박성덕 에너지기술서비스(주) 대표 “현장 중심 경영으로 에너지 효율화 선도할 것”

월간 에너지관리
2024-06-08


▲ 박성덕 에너지기술서비스(주) 대표.


- 40년 에너지 분야 외길, 기술과 신뢰로 고객 가치 실현

- 루마니아 프로젝트 추진 중, EU 시장 진출 교두보 기대


김민영 기자(energycenter@naver.com)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고객과 현장의 다변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박성덕 에너지기술서비스(주) 대표는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에너지 분야 발전과 응용 및 보급에 힘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너지기술서비스(주)는 에너지진단 서비스 제공과 에너지 효율화 사업 및 ICT기반으로 한 ESCO사업 수행을 통해 에너지 절감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다. 또한 데이터바우처(DV)사업의 공급기업으로 데이터 분석과 가공을 선도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에너지 효율화와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에너지기술서비스(주)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개발도상국 등 해외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하여 에너지 절감 기술 향상과 전문 기술인 양성을 이끌었고, 최근에는 우즈베키스탄,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와도 기술 교류회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화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에너지기술서비스(주)의 성장의 중심에는 지난 40년간 에너지 분야 외길을 걸어온 박성덕 대표가 있다. 기업의 성장 원천은 ‘고객과의 긴밀한 소통’에 있다고 강조하는 그는 ‘기술과 신뢰만이 살 길’이라는 각오와 철저한 서비스 정신으로 고객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 세계가 직면한 에너지 위기 시대에 에너지 효율화 사업으로 지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에너지기술서비스(주)의 박성덕 대표를 만나 사업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에너지기술서비스(주) 창립 배경은?

1986년 6월 한국에너지공단에 입사하여 20년간 에너지 분야 현장, 특히 집단에너지사업 관련 업무담당자로 근무했어요. 그 기간 동안 축적한 열병합발전설비 관련 지식과 기술 등을 활용하여 에너지진단 서비스 및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진행하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2010년 지금의 에너지기술서비스(주)를 창립했습니다. 

물론 사업은 처음이라 초기에는 시행착오와 어려움도 있었죠. 하지만 온실가스 감축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시대의 국제적 이슈로 에너지진단과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 신재생에너지가 주목받으면서 에너지기술서비스(주)에서 진행하는 사업도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었어요. 공단 재직 시절 다양한 현장근무 경험과 그동안 습득해왔던 에너지 관련 자료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이죠. 에너지 절감 시장이 확대될수록 저의 전문성도 인정받게 되었으며 이와 함께 회사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에너지진단, 에너지 효율화 사업, 데이터바우처 지원 사업 등 주요 사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에너지진단은 에너지관련 전문 기술장비 및 인력을 구비한 진단기관으로부터 에너지의 공급부문, 수송부문, 사용부문 등 에너지사용시설 전반에 걸쳐 사업장의 에너지이용 현황파악, 손실요인 발굴 및 에너지 절감을 위한 최적의 개선안을 제시하는 기술컨설팅 제도입니다.

당사는 설비별 운전상태 점검에 따른 효율성 향상 및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폐열 및 비합리적인 에너지 낭비요인을 파악해 효율적인 폐열회수 이용방안 및 경제성을 제시하고 있어요.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적용 방안을 검토하고 합리적인 에너지 사용 모델도 제시하고 있죠.

에너지 효율화사업으로는 ESCO사업과 신재생에너 지사업을 운영 중입니다. ESCO의 특징은 초기 투자비 부담 없이 에너지 절약형 시설을 설치하여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설투자에 따른 기술적 위험부담을 해소할 수 있고, ESCO사업 투자 시 금융지원 및 세제지원 혜택도 받을 수 있죠. 사업 후 에너지 절감액을 에너지 사용자와 ESCO가 계약에 의해 배분하며, 시설투자비는 ESCO에서 부담합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분은 지구 온난화 이슈를 반영한 국가 에너지 정책 흐름에 발맞춰 그린뉴딜 및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특히,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공기열 히트펌프, 태양광발전, 폐기물에너지 분야의 에너지진단을 시작으로 전기공사, 기계설비공사업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어 신뢰받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죠. 

또한 에너지기술서비스(주)는 인공지능 에너지 데이터 구축 전문기업으로서 데이터 바우처 지원을 이용해 에너지 분야의 분선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영상, 제조 분야의 데이터를 분석하고자 기업이 정부 지원 사업인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 에너지 기술 서비스의 고품질 데이터 가공 서비스와 컨설팅을 제공받을 수 있죠. 당사는 인공지능 데이터 가공에 필요한 사업을 지원받을 수 있는 제안 작업부터 고품질 데이터 구축, 맞춤형 데이터 컨설팅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에너지기술서비스(주)의 성장 비결, 경쟁력은?

에너지기술서비스(주)는 우수한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통해 에너지 효율화에 기여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해외시장에도 진출하여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 여러 국가에 에너지 절감 노하우를 전수하고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의 성과를 이뤄왔죠. 

특히 당사는 에너지 효율화사업과 에너지 절약(ESCO) 사업,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R&D) 용역, 데이터 바우처(DV) 등 다양한 사업과 연계해 산업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당사가 지금껏 꾸준히 성장해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무엇보다 고객과의 두터운 신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40여 년간 에너지 분야 외길을 걸어온 저를 비롯하여 당사에 장기근속 중인 임직원들 모두 풍부한 현장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2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오랜 기간 에너지 분야에서 축적해온 노하우는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역량의 기반이 되었죠. 이처럼 우수한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책임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기에 꾸준히 성장해올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귀사는 우수한 에너지 절감 노하우를 해외 개발도상국에 전파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새롭게 진행 중인 해외사업이 있나요.

에너지기술서비스(주)는 에너지진단 직무기술 향상을 꾸준히 도모해온 결과 해외 개발도상국인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 4개국에 에너지진단사 양성 제도 구축을 지원했습니다. 아울러 관련 유망 사업을 발굴하여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죠. 

당사는 동남아시아를 넘어 동유럽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꾸준히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루마니아 클루지주에 위치한 클루즈나포카(Cluj-Napoca)시의 산업단지에 600kWh 규모의 맞춤형 자가소비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설치 및 운영 사업을 진행하고 있죠. 이 프로젝트는 루마니아 클루즈나포카시의 산업체 공장과 에너지 공기업,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와 ESS를 포함한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인 당사는 이번 사업의 주체로서 루마니아 현지 업체들과 긴밀히 협업하여 프로젝트 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루마니아 제2의 도시인 클루지나포카시의 SEEI Technology SRL사, AWP IMPEX SRL사, Termoficare Napoca SA(지역난방공사), ITS Group과 루마니아 맞춤형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도입을 협의한 상태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첨단 IT 기술에 기반한 전력사용량에 따른 실시간 전력계측과 최적 자가소비 전력량 도출 도입을 적극 희망하고 있는열에너지 공급 공기업인 루마니아 지역난방공사와 사전 기술 교류회를 현지에서 진행했습니다. 현재 이를 통해 시범 사업에 대한 범위를 도출하여 기획 중에 있어요. 


경제적 기대효과도 상당할 것 같은데요.

약 20백만 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추가 지역난방공사와 클루즈나포카시에서 추진하는 그린에너지 프로젝트 건도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요. ESS 연계형 복합 전기차충전소 및 태양광발전소 시공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성공적인 루마니아 시장 진입은 EU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되어 장기적인 수익발생은 물론, 에너지기술서비스(주)의 지속가능한 사업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스마트시티 사업에도 참여했는데, 계기와 진행 과정은?

에너지기술서비스(주)는 다수의 해외 에너지 효율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차별화된 강점을 인정받아 왔습니다. 이와 같은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 스마트시티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죠. 

당사는 우즈베키스탄 지작(Jizzak)시에서 신재생에너지 활용의 필요성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이에 대응하고자 현지에서 기술 교류회를 진행했습니다. 

기술 교류회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지작시 내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소 및 관청 전력 공급 시스템 구축에 대한 시범 사업의 요청 범위를 도출할 수 있었죠. 이를 통해 지역 내 신재생에너지 활용 증진을 위한 사업을 제안 받아 우즈베키스탄 지작시를 대상으로 300kWh급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소 및 관청 전력 공급 시스템 시범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지작시의 에너지 자립률 향상과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등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지작시는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공공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당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고품질의 한국 시스템을 활용하여 유라시아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에너지기술서비스(주) 현지 법인을 통해 올해 7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에너지진단 업계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진단기관의 기술역량과 전문성 향상이 요구됩니다. 전문 기술인력 확보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현재 한국에너지공단과 에너지진단협회 진단기관은 온실가스감축과 저탄소에너지 신기술 패러다임 대전환에 부합하는 에너지진단 규칙 개정에 여론을 모으고 있습니다. 에너지기술서비스(주)도 관련 기관과 함께 소통하며 혁신 역량을 집중하여 에너지 정책에 대한 미래에너지 과학기술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갈 계획이에요.

에너지 시장의 판도는 빠르게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이에 비해 진단기관의 기술 인력은 갈수록 비전문화, 노령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술력과 정보력을 갖춘 젊은 신규 인력이 유입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절실해요. 

또 기계·전기·건축부분 뿐만 아니라 환경, 정보통신, IT기술 분야 등도 과감히 개정하여 신규 인력이 진단 현장에 자연스럽게 유입되어 활동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에너지진단 품질 향상을 위해 석유화학, 제지·목재 등 각 산업공정별로 전문성을 키워 인력을 배치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입니다. 

당사는 온실가스감축 실천을 위한 속도감 있고 역동적인 혁신 성장과 함께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에너지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고 에너지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 기업 경쟁력을 더욱 키워가고자 합니다. 


사업 운영 외에도 왕성한 대외활동을 하고 계시는데요.

현재 (사)한국온실가스감축에너지진단협회 회장, (사)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협회 감사, 전기·에너지·지원사업 인적자원위원회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회사 운영과 대외 활동에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시간을 계획적으로 활용하고 있죠. 

무엇보다 다양한 대외활동을 통해 업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회사와 관련 단체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어요. 에너지진단 기술과 고효율기자재 에너지 제품 등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새로운 판로 개척을 위해 개발도상국들과도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죠. 

지금까지 국내 약 340여 개 중소기업의 에너지 효율화를 돕고, 해외에서 에너지진단사 양성제도 구축 등을 통한 관련 전문가 양성과 에너지 효율화 사업 촉진에 기여해 2022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22 한국에너지대상’에서 산업포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에너지 진단 인력의 고도화를 위해 에너지진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활동도 해왔습니다. ‘에너지진단인력 진단교육 표준화사업’에 참여해 에너지 진단 직무기술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죠. 지금까지 건물DB구축 진단 ECO2-OD 프로그램교육, 건물진단 ECO2-OD 프로그램 활용 기술인력 양성교육, 진단인력 비대면 기술교육, 건물DB구축을 위한 진단 현장점검 전담기관 운영 등을 진행했어요.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모든 답은 고객과 현장에 있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항상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해요. 이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고객의 기업적 가치를 실현하여 변함없는 동반자로 자리 매김하고자 합니다. 

특히 창립 때부터 줄곧 지켜왔던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열정을 바탕으로 국내외 에너지 진단 및 효율화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문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회사 내 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업무에 몰두하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활력 있고 건강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최선을 다하고자 해요. 

앞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과 지식을 결집해 에너지 분야의 발전과 그 응용 및 보급을 이끄는 핵심 축이 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니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 박성덕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