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유진건철 품질관리부 팀장으로 재직 중인 황세주 명장
- 용접 분야 21년 경력 보유, 2023년 강원특별자치도 최연소 용접 명장 선정
-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 국가기술자격시험 출제위원 등 다양한 활동 중
“국내 뿌리산업 숙련기능인력이 우대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전문 용접 기술인 양성과 지역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최근 2023년 강원특별자치도 최연소 용접 명장으로 황세주 ㈜유진건철 품질관리부 팀장(이하 황세주 명장)이 선정돼 화제다. 황세주 명장은 ‘2023년 강원특별자치도 용접 명장’ 선정 소감을 밝히며 “숙련기술과 지식을 바탕으로 도내 중소기업체 및 특성화고 학생들의 기술력과 전문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21년 이상 경력의 황세주 명장은 용접결함의 종류 및 대책방안에 대한 지식과 이에 따른 서브머지드 아크 용접 등의 기술 보유자다. 또한 용접기능장, 용접산업기사 등의 다수의 관련 자격증 취득 및 다수의 지방기능경기대회·실기시험 심사위원 역임 등 각종 경력도 화려하다. 특히 이번 명장 선정에는 국내 최초 산자부 국책사업 내진, 내화 복합성능강재 용접기술을 보유하여 신장재 용접기술과 용접절차서 기술 노하우를 다수 보유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황세주 명장이 용접 엔지니어를 꿈꾸기 시작했던 때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미디어를 통해 지켜보면서부터다. 용접 불량이 사고 주요 원인으로 드러나면서 용접이 얼마나 중요한 분야인지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그 당시 공업계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저는 제2의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막고 시설물의 안전에 기여하고자 미래 진로를 ‘용접 분야’로 선택했고,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춘 용접 기술인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
미래 진로를 ‘용접 분야’로 선택한 이후부터는 지금까지 목표를 향해 묵묵히 한길만을 걸어왔다. 국가기술자격증인 용접기능사, 용접산업기사, 용접기사 모두 고등학교 및 대학교 시절에 취득한 것이다. 대학교 졸업 후에는 21년간 국내외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용접 분야의 생산성 향상 및 품질개선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일학습병행제 추진으로 신입사원들의 일·학습 능력 향상 및 자격증 취득 계기를 마련하는데 공을 세웠으며, 근로자 교육 및 기술 전수로 생산성 및 품질향상으로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했다. 대표 수상경력으로는 2019년 근로자의날 대통령 표창, 2021년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2023년 중소벤처부장관 표창 등이 있다.
올해 1월에는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 금속재료 용접 분야로 선정되어 도내 특성화고에 재능기부를 통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대상으로 이론 및 실습교육을 해오고 있다.
황세주 명장은 현재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술 전수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중소기업의 기술전수 및 컨설팅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및 품질개선으로 뿌리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그에게 이번 명장 선정 소감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유진건철 본사 전경
Q&A
‘2023년 강원특별자치도 최연소 용접 명장’ 선정을 축하드립니다.
오랜 시간 용접 분야에 몸담으며 지금껏 노력해온 결과라 더욱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앞으로도 용접 분야 뿌리산업 육성 및 숙련기술인 부족에 따른 산업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숙련기능인력이 더욱 우대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고민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번 강원특별자치도 용접 명장 선정을 비롯하여 지금까지 각종 수상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사랑하는 아내의 전폭적인 지지와 아이들의 응원이 있었습니다. 전문 엔지니어로서 한 단계 성장해 나갈 때마다 그 과정에 몰두할 수 있도록 늘 북돋워주고 함께해준 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주)유진건철 품질관리부 팀장으로 재직 중이십니다. 회사 소개와 업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유진건철은 1965년 설립 이래 기본에 충실하고,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개발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고객과 함께하고자 하는 강구조물 전문 기업입니다. 강구조물 전문 기업이란 건물의 뼈대가 되는 철골구조물의 기획, 설계부터 제작 및 조립, 설치 공사를 전문 시공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업입니다. ㈜유진건철은 서울 본사, 강원도 원주 및 경기도 여주에 각각 공장을 두고 있으며, 수행공사는 분야별로 건축, 반도체, 플랜트, 업무시설 등입니다.
건축물에서 골격을 만드는 구조는 철근과 콘크리트로 기둥과 보를 세워 뼈대를 만드는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복합 상가나 공장, 창고, 물류센터 같은 건축물에 많이 적용되는 강구조물 공사는 철 구조물을 볼트로 고정시킨 후 기둥을 세우는 모듈 공법으로 진행하죠. 모듈 공법은 공장에서 제작해 완성된 골조를 현장에서 바로 조립 설치할 수 있어 빠른 시공과 원가 절감이 장점이며, 제품의 정밀도와 안전성도 뛰어납니다.
저는 회사에서 품질관리부 품질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주요 업무로는 각종 매뉴얼, 절차서, 기준서 작성 및 용접검사, 용접절차서(WPS), 용접성 검토, 사내품질교육, 신강재 개발 등의 용접 품질관리 등이 있습니다. 특히 국내 최초 산자부 국책사업인 내진·내화 복합성능강재 용접기술 업무 및 신강재 용접기술과 용접절차서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죠.
국내외 다양한 현장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오셨습니다. 기억에 남는 국내 현장이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국내 현장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현장입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준비가 한창이던 때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기 개장에 따른 공사기간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었죠. 당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지붕의 TRUSS 제작공법을 개선하고 공사기간을 단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 산업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었습니다.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공사 현장
용접 엔지니어를 꿈꾸기 시작했던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길만을 걸어오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용접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여름에는 옷이 땀에 흠뻑 젖어 하루에도 몇 번씩 환복면서 작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겨울철 현장에서는 혹독한 추위와 맞서 싸워 이겨내야 하죠. 피할 수 없는 다양한 난관을 극복하고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에서 이겨 결실을 맺는 순간 느끼는 보람과 자부심은 매번 큰 힘이 됩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한길만을 꾸준히 걸어오며 어려움과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용접 엔지니어를 꿈꾸기 시작했던 고등학교 시절부터 국가기술자격증을 비롯하여 기능사부터 산업기사, 기사, 기능장까지 잇따라 취득하면서 쉬지 않고 목표를 향해 달려왔습니다. 그 목표란 전문 용접 엔지니어로서 성장하여 인정받고,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는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었죠.
그 결과 2019년에는 근로자의날 대통령 표창, 2021년에는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그리고 2023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죠. 특히 2023년에는 재료분야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로 위촉되어 교육자로서도 활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용접 외길 인생을 묵묵히 걸어오면서 힘든 시기가 찾아올 때마다 그간의 노력들을 인정받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찾아오는 순간들이 활력소가 되어 주었습니다.
회사 업무 외에도 다양한 대외활동을 펼치고 계십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국가기술자격시험제도는 현재 검정형, 과정평가형, 일학습병행제로 구분됩니다. 향후에는 이 모든 국가기술자격시험제도 체계가 하나로 통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자 합니다.
또한 산업인력 양성을 위해 중학교 및 마이스터고의 진로체험을 진행하여 학생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앞으로 학생들이 훌륭한 숙련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꿈,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산업인력공단 및 한국폴리텍대학과 연계하여 지역 중소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현장맞춤형체계적지원사업(S-OJT)과 일학습병행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기술인이자 교육자로서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제가 현장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는 지식, 기술, 태도입니다. 먼저 용접에 대한 지식을 깊고 풍부하게 갖추어야 하고, 용접에 대한 기술력이 우수해야 하며, 현장에서 작업에 임하는 용접 숙련공의 태도 또한 훌륭해야 하죠. 최종적으로 이 세 가지 요소가 모두 조화를 이루어야 현장 직무 수행 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한 교육자로서 산업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필수적인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이 필수적인 능력에는 앞서 언급한 지식, 기술, 태도가 모두 포함되겠죠. 무한한 가능성과 지치지 않는 열정을 가진 미래 용접 엔지니어들에게 귀감이 되고, 어떤 환경의 현장에서든 축적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적용할 수 있는 전문가로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자 합니다.
용접 엔지니어의 직업적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용접은 뿌리산업의 핵심기술로 제조업의 꽃입니다. 현재 자동화 시스템 및 로봇용접으로 산업현장의 시스템이 변화하고 있지만, 용접 인력에 대한 수요는 끊임없이 높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용접은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가장 기본적인 공정 분야이기 때문이죠.
특히 용접은 오랜 경험을 통하여 숙련도가 결정되기 때문에 앞으로 현장 경험 및 전문성을 보유한 용접 기술인의 직업적 대우와 향후 전망은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용접 명장’을 꿈꾸는 미래의 용접 기술인들에게 조언하신다면?용접은 자기 자신과 싸움이며, 꾸준한 노력이 필수적인 분야입니다. 용접을 배우고 직업으로 선택하고자한다면 무엇보다도 확고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전문 엔지니어로서 성장해가는 과정이 늘 순탄하지만은 않더라도 자신만의 뚜렷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한다면 얼마든지 위기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우수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춘 용접 기술인들이 산업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과 다양한 기회들이 만들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국가 뿌리산업 발전과 숙련기술인 양성을 위해서라도 지식, 기술, 태도 모두를 갖춘 ‘용접 명장’이 많이 선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민영 기자(energycenter@naver.com)
▲ (주)유진건철 품질관리부 팀장으로 재직 중인 황세주 명장
- 용접 분야 21년 경력 보유, 2023년 강원특별자치도 최연소 용접 명장 선정
-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 국가기술자격시험 출제위원 등 다양한 활동 중
“국내 뿌리산업 숙련기능인력이 우대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전문 용접 기술인 양성과 지역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최근 2023년 강원특별자치도 최연소 용접 명장으로 황세주 ㈜유진건철 품질관리부 팀장(이하 황세주 명장)이 선정돼 화제다. 황세주 명장은 ‘2023년 강원특별자치도 용접 명장’ 선정 소감을 밝히며 “숙련기술과 지식을 바탕으로 도내 중소기업체 및 특성화고 학생들의 기술력과 전문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21년 이상 경력의 황세주 명장은 용접결함의 종류 및 대책방안에 대한 지식과 이에 따른 서브머지드 아크 용접 등의 기술 보유자다. 또한 용접기능장, 용접산업기사 등의 다수의 관련 자격증 취득 및 다수의 지방기능경기대회·실기시험 심사위원 역임 등 각종 경력도 화려하다. 특히 이번 명장 선정에는 국내 최초 산자부 국책사업 내진, 내화 복합성능강재 용접기술을 보유하여 신장재 용접기술과 용접절차서 기술 노하우를 다수 보유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황세주 명장이 용접 엔지니어를 꿈꾸기 시작했던 때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미디어를 통해 지켜보면서부터다. 용접 불량이 사고 주요 원인으로 드러나면서 용접이 얼마나 중요한 분야인지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그 당시 공업계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저는 제2의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막고 시설물의 안전에 기여하고자 미래 진로를 ‘용접 분야’로 선택했고,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춘 용접 기술인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
미래 진로를 ‘용접 분야’로 선택한 이후부터는 지금까지 목표를 향해 묵묵히 한길만을 걸어왔다. 국가기술자격증인 용접기능사, 용접산업기사, 용접기사 모두 고등학교 및 대학교 시절에 취득한 것이다. 대학교 졸업 후에는 21년간 국내외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용접 분야의 생산성 향상 및 품질개선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일학습병행제 추진으로 신입사원들의 일·학습 능력 향상 및 자격증 취득 계기를 마련하는데 공을 세웠으며, 근로자 교육 및 기술 전수로 생산성 및 품질향상으로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했다. 대표 수상경력으로는 2019년 근로자의날 대통령 표창, 2021년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2023년 중소벤처부장관 표창 등이 있다.
올해 1월에는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 금속재료 용접 분야로 선정되어 도내 특성화고에 재능기부를 통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대상으로 이론 및 실습교육을 해오고 있다.
황세주 명장은 현재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술 전수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중소기업의 기술전수 및 컨설팅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및 품질개선으로 뿌리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그에게 이번 명장 선정 소감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유진건철 본사 전경
Q&A
‘2023년 강원특별자치도 최연소 용접 명장’ 선정을 축하드립니다.
오랜 시간 용접 분야에 몸담으며 지금껏 노력해온 결과라 더욱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앞으로도 용접 분야 뿌리산업 육성 및 숙련기술인 부족에 따른 산업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숙련기능인력이 더욱 우대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고민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번 강원특별자치도 용접 명장 선정을 비롯하여 지금까지 각종 수상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사랑하는 아내의 전폭적인 지지와 아이들의 응원이 있었습니다. 전문 엔지니어로서 한 단계 성장해 나갈 때마다 그 과정에 몰두할 수 있도록 늘 북돋워주고 함께해준 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주)유진건철 품질관리부 팀장으로 재직 중이십니다. 회사 소개와 업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유진건철은 1965년 설립 이래 기본에 충실하고,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개발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고객과 함께하고자 하는 강구조물 전문 기업입니다. 강구조물 전문 기업이란 건물의 뼈대가 되는 철골구조물의 기획, 설계부터 제작 및 조립, 설치 공사를 전문 시공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업입니다. ㈜유진건철은 서울 본사, 강원도 원주 및 경기도 여주에 각각 공장을 두고 있으며, 수행공사는 분야별로 건축, 반도체, 플랜트, 업무시설 등입니다.
건축물에서 골격을 만드는 구조는 철근과 콘크리트로 기둥과 보를 세워 뼈대를 만드는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복합 상가나 공장, 창고, 물류센터 같은 건축물에 많이 적용되는 강구조물 공사는 철 구조물을 볼트로 고정시킨 후 기둥을 세우는 모듈 공법으로 진행하죠. 모듈 공법은 공장에서 제작해 완성된 골조를 현장에서 바로 조립 설치할 수 있어 빠른 시공과 원가 절감이 장점이며, 제품의 정밀도와 안전성도 뛰어납니다.
저는 회사에서 품질관리부 품질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주요 업무로는 각종 매뉴얼, 절차서, 기준서 작성 및 용접검사, 용접절차서(WPS), 용접성 검토, 사내품질교육, 신강재 개발 등의 용접 품질관리 등이 있습니다. 특히 국내 최초 산자부 국책사업인 내진·내화 복합성능강재 용접기술 업무 및 신강재 용접기술과 용접절차서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죠.
국내외 다양한 현장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오셨습니다. 기억에 남는 국내 현장이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국내 현장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현장입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준비가 한창이던 때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기 개장에 따른 공사기간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었죠. 당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지붕의 TRUSS 제작공법을 개선하고 공사기간을 단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 산업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었습니다.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공사 현장
용접 엔지니어를 꿈꾸기 시작했던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길만을 걸어오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용접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여름에는 옷이 땀에 흠뻑 젖어 하루에도 몇 번씩 환복면서 작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겨울철 현장에서는 혹독한 추위와 맞서 싸워 이겨내야 하죠. 피할 수 없는 다양한 난관을 극복하고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에서 이겨 결실을 맺는 순간 느끼는 보람과 자부심은 매번 큰 힘이 됩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한길만을 꾸준히 걸어오며 어려움과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용접 엔지니어를 꿈꾸기 시작했던 고등학교 시절부터 국가기술자격증을 비롯하여 기능사부터 산업기사, 기사, 기능장까지 잇따라 취득하면서 쉬지 않고 목표를 향해 달려왔습니다. 그 목표란 전문 용접 엔지니어로서 성장하여 인정받고,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는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었죠.
그 결과 2019년에는 근로자의날 대통령 표창, 2021년에는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그리고 2023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죠. 특히 2023년에는 재료분야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로 위촉되어 교육자로서도 활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용접 외길 인생을 묵묵히 걸어오면서 힘든 시기가 찾아올 때마다 그간의 노력들을 인정받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찾아오는 순간들이 활력소가 되어 주었습니다.
회사 업무 외에도 다양한 대외활동을 펼치고 계십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국가기술자격시험제도는 현재 검정형, 과정평가형, 일학습병행제로 구분됩니다. 향후에는 이 모든 국가기술자격시험제도 체계가 하나로 통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자 합니다.
또한 산업인력 양성을 위해 중학교 및 마이스터고의 진로체험을 진행하여 학생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앞으로 학생들이 훌륭한 숙련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꿈,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아울러 한국산업인력공단 및 한국폴리텍대학과 연계하여 지역 중소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현장맞춤형체계적지원사업(S-OJT)과 일학습병행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기술인이자 교육자로서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제가 현장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는 지식, 기술, 태도입니다. 먼저 용접에 대한 지식을 깊고 풍부하게 갖추어야 하고, 용접에 대한 기술력이 우수해야 하며, 현장에서 작업에 임하는 용접 숙련공의 태도 또한 훌륭해야 하죠. 최종적으로 이 세 가지 요소가 모두 조화를 이루어야 현장 직무 수행 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한 교육자로서 산업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필수적인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이 필수적인 능력에는 앞서 언급한 지식, 기술, 태도가 모두 포함되겠죠. 무한한 가능성과 지치지 않는 열정을 가진 미래 용접 엔지니어들에게 귀감이 되고, 어떤 환경의 현장에서든 축적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적용할 수 있는 전문가로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자 합니다.
용접 엔지니어의 직업적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용접은 뿌리산업의 핵심기술로 제조업의 꽃입니다. 현재 자동화 시스템 및 로봇용접으로 산업현장의 시스템이 변화하고 있지만, 용접 인력에 대한 수요는 끊임없이 높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용접은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가장 기본적인 공정 분야이기 때문이죠.
특히 용접은 오랜 경험을 통하여 숙련도가 결정되기 때문에 앞으로 현장 경험 및 전문성을 보유한 용접 기술인의 직업적 대우와 향후 전망은 갈수록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용접 명장’을 꿈꾸는 미래의 용접 기술인들에게 조언하신다면?용접은 자기 자신과 싸움이며, 꾸준한 노력이 필수적인 분야입니다. 용접을 배우고 직업으로 선택하고자한다면 무엇보다도 확고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전문 엔지니어로서 성장해가는 과정이 늘 순탄하지만은 않더라도 자신만의 뚜렷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한다면 얼마든지 위기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우수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춘 용접 기술인들이 산업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과 다양한 기회들이 만들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국가 뿌리산업 발전과 숙련기술인 양성을 위해서라도 지식, 기술, 태도 모두를 갖춘 ‘용접 명장’이 많이 선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민영 기자(energycent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