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카콜라음료 여주 생산 1파트 안 효열 주임
<위기를 기회로 만들다>
굳이 수식어가 필요 없는, 남녀노소 모두가 알만한 코카콜라음료. 그곳에서 근무하는 안효열 여주 생산1파트 주임은 자타가 공인하는 ‘인간승리’의 지표다. 음료영업직으로 입사해 지금은 냉동공조 기계는 물론 관련 에너지설비를 누구보다 잘 다루고, 설비의 ‘기능’과 ‘기술’을 전달하는데 있어 ‘일가’를 이루었기 때문.
그가 코카콜라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군대 제대 후 대학교 복학을 앞두고 등록금을 벌기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부터다. 음료수 배송과 포장, 진열 등의 일을 하는 영업사원 보조로 두 달 동안 일을 했는데, 이 일이 재밌고 적성에 맞았다.
“다른 친구들은 학교에 복학했는데 저만 복학하지 않고 그해 겨울 코카콜라음료 정사원 공채에 지원했어요. 그때가 2004년 이었는데 제가 공채 1기예요.”
대학졸업장보다 적성에 맞는 취업기회를 잡는 게 낫다는 판다에 밀어붙였다고 안주임은 말했다. 이때부터 7년 정도를 영업직에서 일했는데 2010년 허리디스크 3기 판정과 산업장애를 얻었다. 안 주임이 기계 설비를 다루게 된 계기였다.
“오랜 영업으로 더 이상 관련 업무를 할 수 없을 만큼의 심한 디스크가 왔었습니다. 당시 가정을 이루고 딸 둘을 키우는 아빠로서 좌절이 밀려왔던 순간이었죠. 하지만 회사에서 생산기능직으로 보직변경을 해준 것이 제 인생의 터닝포인터가 됐습니다.”
그는 2011년부터 여주공장 음료수 생산 공장에서 일하게 됐다. 공압, 유압, 전기 등 유틸리티 에너지원을 받아 설비가동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에너지 자원을 적절하게 사용하며 설비를 가동하는 업무였다.
안 주임은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며 ‘기술’과 관련지식을 제대로 습득하고자 맘먹었다. 새로운 기회를 준 회사에도 보탬이 되고 싶었다.
“기술을 익히니 확실히 업무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어요. 기계의 메커니즘을 알고 나니 새로 도입된 설비도 쉽게 구조를 이해 할 수 있고 다룰 수 있는 업무 영역이 확대되는 걸 느꼈죠. 관련지식이 부족하면 생산 현장에서는 설비 트러블에 대해 초기 대처가 어렵다는 걸 알았죠.”
그는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위해 여러 이론과 기능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 기계, 전기, 안전이 통합된 공조냉동기계 기능사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주경야독’이었다. 하다 보니 공부에도 흥미가 붙었고 관련 지식을 확대하고 싶어 11개의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 가스기능사, 에너지관리기능장, 배관기능장을 비롯해설비보전기사, 기계정비산업기사, 공조냉동기계기능사 및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위험물기능사, 전기기능사, 승강기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등 국가기술자격증을 보유하는데 4년이 걸렸다.
말이 쉽지 업무와 병행해서 선임자격증과 기계정비, 설비보전 자격증 등을 패키지로 취득하는 것은 웬만한 의지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보통의 생각이다. “자격증 취득과정에서 구안와사도 오고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그런데 자격증을 하다 보니 내안의 새로운 모습과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배우는 것도 재밌는데 이것을 내 것으로 만들고 다시 남에게 전달하는 능력을 발견하게 된 겁니다.”
<재능의 발견>
안 주임은 2019년부터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해 한성냉동용접학원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는가 하면 관련 자격증 무료 강의요청이 들어오면 재능기부도 마다않는다. 안주임에게 배우는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산업기사의 80%는 정년 이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고 나머지는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들이다.
더군다나 수강후기를 보면 안 주임은 합격률 80%를 이끌어내는 스타강사로 통한다. “수강후기를 보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게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가려운 곳을 잘 긁어준다고 해요, 제가 처음 배울 때 그 느낌을 떠올려보고 그들에게 어떻게 해야 잘 전달될지 생각하는 거죠. 쉽게 가르쳐서 그런지 50대 선배님들도 한 번에 시험에 붙을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쉽게, 재밌게’를 베이스에 깔고 꼭 필요한 것만 일목요연하게 가르치는 능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안주임을 가르쳤던 한성냉동용접학원 원장이 2019년도에 공조냉동 강사를 제안했다.
“저도 예전엔 몰랐는데 그 원장님이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수업을 잘 이끌어가는 힘이 저에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제 재능을 알아봐주시고 이끌어주신 그분께 너무 감사해요. 그래서 저도 그분처럼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고요.”
안 주임은 현재까지도 새로운 목표에 도전중이다. 공조냉동기술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산업현장교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는 오랜 현장경험과 고도의 기술을 보유한 우수기술인들 중에서 선발한다.
그는 주변 동료들에게도 자기발전과 후배양성을 위해 기능장 등의 자격증 도전을 독려한다. “저는 독학으로 공부했지만 선배들이 이끌어주면 후배들이 수월하게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안 주임이 늘 아쉬웠던 대목이기 때문이다. “저는 가르치면서 거기서 또 배웁니다. 가르치는 사람도 누구에게든 배울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우고 가르치고 배우는 이 선순환이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관련 직종에 있는 많은 후배들에게도 지식도 넓히고 자기 업무의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배울 기회를 만들라고 말합니다. 제가 해보니 좋아서 늘 권유하게 됩니다.”
가르치면서 새로운 소득도 생겼지만 ‘돈’보다 ‘사람’과 ‘관계’를 만드는 것이 더 보람되다는 안 주임은 재능기부가 필요한 현장은 우선순위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처음 배우기 위해 개인 사비나 시간 등 많은 것을 쏟아 부었지만 그보다 많은걸 돌려받았거든요. 주변에 존경할만한 좋은 선배님들을 알게 된 것도 참 행운입니다. 또 제 수업을 듣고 재수강하고 저를 추천해준 학생들에게도 감사하고요. 이렇게 사람을 얻는일이 좋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요즘은 정말 행복합니다.”
- 코카콜라음료 여주 생산 1파트 안 효열 주임
<위기를 기회로 만들다>
굳이 수식어가 필요 없는, 남녀노소 모두가 알만한 코카콜라음료. 그곳에서 근무하는 안효열 여주 생산1파트 주임은 자타가 공인하는 ‘인간승리’의 지표다. 음료영업직으로 입사해 지금은 냉동공조 기계는 물론 관련 에너지설비를 누구보다 잘 다루고, 설비의 ‘기능’과 ‘기술’을 전달하는데 있어 ‘일가’를 이루었기 때문.
그가 코카콜라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군대 제대 후 대학교 복학을 앞두고 등록금을 벌기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부터다. 음료수 배송과 포장, 진열 등의 일을 하는 영업사원 보조로 두 달 동안 일을 했는데, 이 일이 재밌고 적성에 맞았다.
“다른 친구들은 학교에 복학했는데 저만 복학하지 않고 그해 겨울 코카콜라음료 정사원 공채에 지원했어요. 그때가 2004년 이었는데 제가 공채 1기예요.”
대학졸업장보다 적성에 맞는 취업기회를 잡는 게 낫다는 판다에 밀어붙였다고 안주임은 말했다. 이때부터 7년 정도를 영업직에서 일했는데 2010년 허리디스크 3기 판정과 산업장애를 얻었다. 안 주임이 기계 설비를 다루게 된 계기였다.
“오랜 영업으로 더 이상 관련 업무를 할 수 없을 만큼의 심한 디스크가 왔었습니다. 당시 가정을 이루고 딸 둘을 키우는 아빠로서 좌절이 밀려왔던 순간이었죠. 하지만 회사에서 생산기능직으로 보직변경을 해준 것이 제 인생의 터닝포인터가 됐습니다.”
그는 2011년부터 여주공장 음료수 생산 공장에서 일하게 됐다. 공압, 유압, 전기 등 유틸리티 에너지원을 받아 설비가동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에너지 자원을 적절하게 사용하며 설비를 가동하는 업무였다.
안 주임은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며 ‘기술’과 관련지식을 제대로 습득하고자 맘먹었다. 새로운 기회를 준 회사에도 보탬이 되고 싶었다.
“기술을 익히니 확실히 업무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어요. 기계의 메커니즘을 알고 나니 새로 도입된 설비도 쉽게 구조를 이해 할 수 있고 다룰 수 있는 업무 영역이 확대되는 걸 느꼈죠. 관련지식이 부족하면 생산 현장에서는 설비 트러블에 대해 초기 대처가 어렵다는 걸 알았죠.”
그는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위해 여러 이론과 기능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 기계, 전기, 안전이 통합된 공조냉동기계 기능사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주경야독’이었다. 하다 보니 공부에도 흥미가 붙었고 관련 지식을 확대하고 싶어 11개의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 가스기능사, 에너지관리기능장, 배관기능장을 비롯해설비보전기사, 기계정비산업기사, 공조냉동기계기능사 및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위험물기능사, 전기기능사, 승강기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등 국가기술자격증을 보유하는데 4년이 걸렸다.
말이 쉽지 업무와 병행해서 선임자격증과 기계정비, 설비보전 자격증 등을 패키지로 취득하는 것은 웬만한 의지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보통의 생각이다. “자격증 취득과정에서 구안와사도 오고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그런데 자격증을 하다 보니 내안의 새로운 모습과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배우는 것도 재밌는데 이것을 내 것으로 만들고 다시 남에게 전달하는 능력을 발견하게 된 겁니다.”
<재능의 발견>
안 주임은 2019년부터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해 한성냉동용접학원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는가 하면 관련 자격증 무료 강의요청이 들어오면 재능기부도 마다않는다. 안주임에게 배우는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산업기사의 80%는 정년 이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고 나머지는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들이다.
더군다나 수강후기를 보면 안 주임은 합격률 80%를 이끌어내는 스타강사로 통한다. “수강후기를 보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게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가려운 곳을 잘 긁어준다고 해요, 제가 처음 배울 때 그 느낌을 떠올려보고 그들에게 어떻게 해야 잘 전달될지 생각하는 거죠. 쉽게 가르쳐서 그런지 50대 선배님들도 한 번에 시험에 붙을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쉽게, 재밌게’를 베이스에 깔고 꼭 필요한 것만 일목요연하게 가르치는 능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안주임을 가르쳤던 한성냉동용접학원 원장이 2019년도에 공조냉동 강사를 제안했다.
“저도 예전엔 몰랐는데 그 원장님이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수업을 잘 이끌어가는 힘이 저에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제 재능을 알아봐주시고 이끌어주신 그분께 너무 감사해요. 그래서 저도 그분처럼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고요.”
안 주임은 현재까지도 새로운 목표에 도전중이다. 공조냉동기술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산업현장교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는 오랜 현장경험과 고도의 기술을 보유한 우수기술인들 중에서 선발한다.
그는 주변 동료들에게도 자기발전과 후배양성을 위해 기능장 등의 자격증 도전을 독려한다. “저는 독학으로 공부했지만 선배들이 이끌어주면 후배들이 수월하게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안 주임이 늘 아쉬웠던 대목이기 때문이다. “저는 가르치면서 거기서 또 배웁니다. 가르치는 사람도 누구에게든 배울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우고 가르치고 배우는 이 선순환이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관련 직종에 있는 많은 후배들에게도 지식도 넓히고 자기 업무의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배울 기회를 만들라고 말합니다. 제가 해보니 좋아서 늘 권유하게 됩니다.”
가르치면서 새로운 소득도 생겼지만 ‘돈’보다 ‘사람’과 ‘관계’를 만드는 것이 더 보람되다는 안 주임은 재능기부가 필요한 현장은 우선순위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처음 배우기 위해 개인 사비나 시간 등 많은 것을 쏟아 부었지만 그보다 많은걸 돌려받았거든요. 주변에 존경할만한 좋은 선배님들을 알게 된 것도 참 행운입니다. 또 제 수업을 듣고 재수강하고 저를 추천해준 학생들에게도 감사하고요. 이렇게 사람을 얻는일이 좋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요즘은 정말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