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티에스 김성용 대표, “변화와 도전으로 글로벌 시장 정복할 것”

월간 에너지관리
2023-12-04


▲ 김성용 디티에스 대표


- 미래 성장 동력으로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사업 추진 박차

- 독자적 기술과 다양한 대규모 수주 경험으로 해외 플랜트 시장 공략 가속


“20여 년간 축적해온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변화와 도전으로 시대의 흐름에 앞장서 나갈 계획입니다.”

디티에스 김성용 대표는 “주력제품인 산업용 공랭식 열교환기 및 공랭식 복수기를 비롯하여 신성장 동력으로추진 중인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사업 등 지속적인 연구와 혁신을 통해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요소를 꾸준히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산업용 열교환기 전문기업 디티에스는 지난 2000년 창립 이래 국내외 발전·석유화학 플랜트 현장에 사용되는 공랭식 열교환기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랭식 열교환기 및 공랭식 복수기의 설계부터 제조까지 가능한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허 기술에 기반한 고효율 냉각 성능의 설비 및 시스템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공랭식 열교환기는 석유화학, 석유정제, 가스전 등의 플랜트에서 생산된 공정유체(Process Fluid)를 냉각시키는 설비다. 주로 냉각용수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서 사용되며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라는 장점을 갖추고 있어 공랭식 열교환기의 주력시장으로 알려져 있는 미국, 중동을 비롯해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 공급되고 있다. 공랭식 복수기는 플랜트 시설의 스팀터빈에서 배출되는 증기를 공기를 사용하여, 물로 응축시켜 발전에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로,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공랭식 복수기의 설계부터 제조까지 가능한 기업은 디티에스가 유일하다. 


김성용 대표는 “산업 기반 시설인 열교환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자체 기술력 보유와 함께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이력도 필수적으로 요구되는데 디티에스는 이 모든 사항을 갖추고 있습니다”라며 “당사는 설립 이래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해외 대규모 사업 수주를 중심으로 끊임없는 성장을 거듭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자신했다. 

디티에스는 미국, 중동, 알제리, 우즈베키스탄, 모잠비크 등의 세계 각 지역에 공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해왔다. 자체 기술력으로 완성된 공랭식 열교환기 및 공랭식 복수기를 성공적으로 공급하며 대형 프로젝트수주 경쟁에서 한 발 앞서 갈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중이다. 

최근 디티에스는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사업을 추진하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산업폐열을 이용한 발전 기술과 관련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 내다본 것이다.

김성용 대표는 “당사는 시대의 흐름과 요구를 반영하여 지속성장의 동력이 되어줄 사업으로 폐열회수 발전시스템에 주목했고, 앞으로 연구개발과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라며 새로운 사업에 대한 기대와 각오를 내비쳤다.

본지는 디티에스 김성용 대표를 만나 회사 현황과 최근 추진 중인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사업을 비롯하여 회사 현황과 내년 목표 등을 들어봤다.


▲ 군산에 위치한 디티에스 본사 및 공장 전경


디티에스는 어떤 기업입니까?

다산그룹 계열사인 디티에스는 공랭식 복수기의 설계부터 제조까지 가능한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산업용 열교환기 전문 기업입니다. 

다산그룹은 초고속인터넷을 선도하는 모기업 다산네트웍스를 비롯하여 나스닥 상장사이자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인 DZS, 전자파 기능성 소재 국내 1위 기업인 솔루에타 등 20여 개의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중견 그룹입니다. 디티에스는 2013년 다산그룹에 인수되었으며, 주력품목인 공랭식 열교환기와 공랭식 복수기 사업을 중심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견실한 기업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산업 전반의 타격이 커 많은 기업들의 성장률이 주춤할 때에도 디티에스는 예외였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전 세계를 무대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꾸준한 매출 실적을 이어오고 있죠. 2020년 750억, 2021년 420억, 2022년 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천억원 매출을 목표로 전 직원이 함께 달려와 목표했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디티에스는 약 32,000평의 군산 본사 및 공장과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서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90여명의 직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주력 제품은 공랭식 복수기(ACC, Air Cooled Condenser), 공랭식 열교환기(AFC, Air Fin Cooler)로서, 타사 제품 대비 차별화된 기술력과 끊임없는 R&D를 통해서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춘 제품을 설계 및 납품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여러 면에서 효율성이 뛰어난 제품 공급에 주력하고 있죠. 이를 위해 제품의 우수한 성능과 품질은 물론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콤팩트한 설계로 설치 면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 공간적 제약도 극복했습니다. 유지보수 비용을 비롯하여 전체 공장 설비에 대한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또한 당사는 글로벌 시대에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새로운 프로젝트나 고객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조건을 반영한 제품 개발과 품질 향상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왼쪽부터 디티에스의 주력 제품 공랭식 복수기(ACC), 공랭식 열교환기(AFC)


대표적인 납품실적이나 기억에 남는 공급사례가 있다면? 

디티에스는 미국,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다양한 대규모 사업을 수주하며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공급사례로 2019년 미국 텍사스의 Exxon Mobil에 공급하는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Golden Pass LNG Export Project)에 적용된 공랭식 열교환기 공급 건을 꼽을 수 있습니다. 

기존 LNG 수입 터미널 부지에 LNG 액화 및 송출시설을 추가로 건설하는 사업이었죠. 납품규모는 총 3개 Train에 소요되는 255Bay, 486Bundle 규모의 공랭식 열교환기이며, 단일 수주 건으로는 2019년 디티에스 전체 매출액(528억원)을 웃도는 730억 규모의 초대형 수주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LNG 업계에서 큰 관심을 갖는 대상이자 중요한 의미를 갖는 프로젝트였죠. LNG 사업 수행 경험을 확보해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사업이기도 합니다. 

또한 두 번째 LNG 프로젝트인 아프리카의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기존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프랑스의 대표 에너지기업인 TOTAL로 공급하는 LNG 패키지로서 일부는 성공적으로 납품했으며, 나머지 일부는 내년 납품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당사는 2019년, 2020년에 연이어 LNG 프로젝트를 유수의 오일메이저인 Exxon Mobil과 TOTAL 등으로부터 수주하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제작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디티에스는 현재 해외 20여개 국가에 직·간접적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만큼 문화와 가치관 및 생활 패턴이 달라서 겪게 된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사례로 우여곡절 끝에 처음으로 수주한 GPX LNG 프로젝트를 들 수 있겠네요.해당 사업을 진행할 당시 미국의 환경규제가 우리나라와 달라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특히 소음허용기준이 매우 까다로웠습니다. 

당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전에 약 1년에 걸친 50회 이상의 테스트를 실시하여 저소음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수요자의 요구를 충족하여 납품에 성공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사례를 통해 디티에스의 우수한 소음 저감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수 있었죠.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사업의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당사는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사업의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탄소국경세 등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는 보이지 않는 무역 장벽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도 기후협약에 가입하여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40% 감축,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죠. 

폐열회수 활용의 전 세계적인 시장 규모 및 전망은 2025년 기준으로 약 80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연평균 4% 수준의 꾸준한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선진국들은 폐열회수 활용에 전방위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폐열회수 활용에 대한 높은 관심에 비해 실제적인 활용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죠.

탄소중립을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전기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전동화입니다. 폐열회수 활용분야 중 폐열회수발전이 에너지절약과 동시에 전동화 기술로 재평가되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신재생 발전사업과 같은 수준의 정책적 지원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협력사(프랑스) 폐열회수 발전시스템(ORC) 공급사례>


▲ FMGC 1MW 폐열회수발전(주물공장)

▲ BANGKOK GLASS 1.8MW 폐열회수발전(유리공장)


▲ SIRAC 2MW 폐열회수발전(소각로)


디티에스 폐열회수 발전시스템(ORC)의 특장점은 무엇입니까?

디티에스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ORC(Organic Rankine Cycle) 발전시스템의 특징은 기존의 SRC(Steam Rankine Cycle)와는 달리 증발온도가 낮은 탄화수소계 또는 냉매를 작동유체로 사용하여 70℃~300℃ 정도의 중저온 폐열을 회수하여 저용량발전(500kW~5MW)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즉, 기존의 SRC발전은 대용량에 적용하여 적용 및 운용이 제한적이었다면, ORC 발전은 설치가 간단하고 설치 면적이 적게 들며, 유지관리가 매우 용이합니다.이로 인해 현재 활용이 어려워 버려지고 있는 산업 현장(제철, 제강, 시멘트, 정유, 화학, 유리 및 소각장 등) 의 폐열회수발전이 가능하게 되었죠. 이밖에 바이오매스발전, 지열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ORC에 사용되는 작동유체(냉매 또는 탄화수소계 물질)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이 개발되어 현재는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디티에스는 지난 9월에 ORC 기술 선도 국가인 프랑스 회사와 국내 및 동남아 지역의 판권 및 터빈 기술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검증된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또한 주요 부품인 터빈의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높일 수 있어, 향후 2년 내에 국산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기업의 경쟁력 제고 및 지속 성장을 위한 방안은?

디티에스는 고품질·고효율 제품을 적기에 개발 공급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특히 다양한 고객사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완벽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신속·정확한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기술혁신, 품질관리 등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어느 기업이나 해야 하는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이에 더하여 수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디티에스는 우리의 고객이 미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가가 해당되는 점을 감안하여 해당 국가의 특성과 환경에 부합하는 최적의 솔루션 제공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한편 지속성장을 위해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사업도 혁신과 도전을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최근의 시대적 과제인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나아가 해당 시장의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 또는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디티에스는 창립 이후 지난 20여 년간 다양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변화와 도전으로 극복하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 예기치 않은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고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적응하고 버티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이러한 변화와 도전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 운영에 있어서도 변화와 도전 없이는 닥쳐올 위기에 대처할 수도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수도 없겠죠. 

디티에스는 당장의 안온함과 손익에 급급해 하지 않고 중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쉼 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내년 매출 역시 올해와 같이 1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합심해 나갈 예정입니다.

기술개발, 프로젝트 관리, 품질관리 등 당사가 기존에 중시하던 사항들도 늘 점검하고 보완하여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은 물론입니다.

또한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등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앞으로 한층 더 성장해 나갈 디티에스를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 김성용 디티에스 대표


김민영 기자(energycent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