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두텍, 세계 40여 개 국에 냉동공조 제어계측장비 수출하는 강소기업

월간 에너지관리
2019-02-12

(주) 두텍 

세계 40여 개 국에 냉동공조 제어계측장비 수출하는 강소기업 

- 범용제품보다 적용제품에 최적화된 전용제품 지향

- 방폭형 트랜스미터, 프로브 일체형 온습도 트랜스미터 독자 개발


취재·성백진 기자(sungbjin@naver.com)

세계적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국내 제조업 시장 역시 그리 밝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국내 업체 간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저가, 저품질 제품의 난립으로 소비자들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내 냉동공조 시장도 이런 점에서 자유롭지 못한 게 현실이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그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요건은 무엇일까.

‘무모한 가격 경쟁을 지양하고 품질력으로 승부’하는 문화 조성에 앞장 서고 있는 냉동공조 제어계측장비 부문 강소기업 주식회사 두텍(대표 최 득남)이 그 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

HVAC·히트펌프 등에 적용되는 200여 종의 제어계측장비 개발

주식회사 두텍(DOTECH)은 지난 16년간 ‘믿음을 바탕으로 한 기술 창조’를 모토로 냉동공조부문 제어장치 및 계측장비 등을 제조해 온 전문업체이다. ‘두텍(DOTECH)’이란 기업명은 행동이란 의미의 'Do'와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의 합성어다. 성실하게 기술력을 쌓아가는 것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손꼽는 두텍은 2001년 설립 초기에 자체 기술로 산업용 항온항습기와 대형선박 제습용 제어장치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냉동냉장설비, 히트펌프, 공조기, 에어 컴프레서, 클린룸 등에 적용되는 약 200여 종의 제어계측기기를 개발함으로써 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오고 있다.

두텍 설립 당시인 2000년대 초만해도 국내 제조업 시장에서 제어장치 및 센서 제품은 오랫동안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고 있었던 시절이다. 이렇다할 원천기술이 없었던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직접 경쟁한다는 것이 사실상 어려웠다. 이런 속에서 두텍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용 장비의 두뇌를 개발하는 일에 도전장을 내밀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며 냉동공조 및 환경계측 분야의 강자로 떠올랐다.

어려운 시장상황 속에서도 두텍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최득남 대표와 직원들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치열한 경쟁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난관이 많았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뭉친 임직원들은 두텍을 지금의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시킨 밑거름이 됐다. 성실한 직원들이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이라는 최 대표는 두텍의 기업 문화를 이렇게 설명한다.


“기업 대표와 직원의 관계에 있어 일방적이고 경직된 모습은 기업의 성장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렵고 힘든 상황일수록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서로의 의견을 듣고 논의하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각 조직원들의 사명감과 일에 대한 의지가 더욱 높아진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철저한 연구 분석 및 개발로 차별화된 제품 양산 

두텍은 냉동공조설비의 제어계측장비 전문기업으로서 이 분야는 냉난방, 냉동기, 항온항습기, 클린룸 관련 설비 등 넓은 산업 분야를 아우른다. 국내외 굴지의 기업에 납품되고 있는 두텍의 제품들은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 단연 차별화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두텍의 제품 개발 프로세스는 고객의 욕구를 어떻게 충족시킬지 고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자체 기술연구소를 통해 자사 제 품과 국내외 경쟁사 제품들을 비교 분석하고 기존 제품의 안정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미흡한 부분을 개선해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러한 연구개발 및 기술력 향상에 대한 열정은 두텍을 냉동공조 제어계측 분야의 강자로 성장시킨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자사 제품과 국내외 경쟁 제품들을 비교 분석해 고객의 요구를 신제품에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이 걸리며, 이를 통해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두텍만의 제품을 출시하게 되는 것이다.


두텍이 이 분야의 강소기업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원천은 철저한 연구 분석 및 개발에 있다.

최 대표는 “두텍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능과, 아직은 없지만 언젠가 꼭 필요하게 될 기능을 담은 신제품 개발을 위해 오랜 시간 연구한다”며 “ 영업 조직을 통한 시장조사나 소비자의 의견을 통해 신제품 개발 아이디어가 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요구를 분석하고 더욱 발전시켜 제품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라는 말로 제품 개발 의지를 설명했다.

변화무쌍한 시장 대응 위해 세분화된 제품 라인업 구축 

비단 산업부문을 불문하고 세계 시장은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들었다. 물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다원화되고 있으며,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순발력과 차별화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이런 가운데 두텍은 그간 가져온 전문 영역을 중심으로 세분화된 제품 라인업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HVAC & R(난방, 환기, 냉방· 공기조화, 냉동) 기기 및 공기압축기, 클린룸 설비, 온습도 차압센서 등 용도별로 특화된 제품군은 두텍의 손꼽히는 강점 중 하나다. 특히 소비자의 요청을 반영해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납품하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는 두텍의 경쟁력을 더욱더 높여주는 요소라 할 수 있다.

두텍에는 다수의 시리즈로 구성된 제품들이 많은데 이는 두텍이 적당한 성능의 범용 제품보다는 적용할 설비에 최적화된 전용 제품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제품의 종류가 많아진다는 것은 개발은 물론 생산, 관리 등 전영역에 있어 인력과 비용이 늘어난다는 얘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텍이 다품종 소량 생산을 고수하는 이유는 바로 고객이다. 고객의 다양한 의견에 맞춰 제품군 구성을 세분화하는 것이 다양한 업체 환경에 효율성과 안정성 높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시장 대응 전략이라는 것이다.




또한 최근 두텍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성능은 물론 디자인 등에도 신경을 쓴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2대의 컴프레서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고성능 제어 로직을 탑재한 공기열원 히트펌프 제어장치 ‘BX1500’ 시리즈, 고성능 방폭형 트랜스미터 ‘HTX500’, 매립형 차압 온도/습도/노점 트랜스미터 ‘HPX1000’ 등 기존 국내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들을 출시할 수 있었다. 또한 정부 시책으로 떠오른 에너지 절감 솔루션 제품군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함에 따라 에어 컴프레서 에너지 절감 제어장치인 ‘VSD+’를 개발해 제조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대외적으로 기술적 공헌도를 인정받은 바 있다.


에어 컴프레서 에너지 절감 제어장치인 ‘VSD+’ 개발

제조업이 고도화됨에 따라 고성능 제어계측장비에 대한 세계 시장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발 맞춰 두텍은 국내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많은 투자를 해왔 고 세계 40여 개 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로써 연매출 약 40억 원 중에서 20% 정도를 해외시장에서 얻고 있다. 두텍은 앞으로도 해외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해외 판매를 통한 매출 비율을 향후 5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요 국제 전시회 참가, 온라인 글로벌 마켓 플레이스 활용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다양한 해외 전시회에서 두텍 제품에 대한 바이어들의 관심은 매우 높은 편 입니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진행함과 동시에 핵심 기능만 추려 단가를 줄인 해외시장 특화 제품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두텍은 VSD+로 대표되는 제조업 에너지 절감 솔루션 제품군과 더불어 새로운 컨셉의 온습도 트랜스미터 제품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 제어장치 개발은 에너지 비용 상승에 대비한 새로운 대안으로서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최 대표는 이와 관련해 적용 분야를 넓히기 위한 라인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습도 트랜스미터 부문에 대해서는 새로운 컨셉을 적용한 특화 제품들 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늘어나는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국내 제품 중 찾아 보기 어려웠던 방폭형 트랜스미터 ‘HTX500’, 프로브 일체형 온습도 트랜스미터 ‘HTP1100’ 개발 등이 그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기술력 확장과 시장 개척에 대한 공헌도를 인정받아, 두텍은 대한민국 환경에너지대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한국냉동공조협회 냉동공조산업발전 유공자 표창, 산업통상자원부 우수자본재 개발 유공자 표창 등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두텍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다채로운 라인업과 차별화된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두텍은 품질지상주의로 승부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은 두텍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두텍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적극적 마케팅과 더불어 가격 대비 합리적 성능을 갖춘 제품을 통해 해외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무리 거대한 공룡기업이라도 무한 경쟁시대에 고객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살아남을 수 없다. 두텍은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기업이 되길 원한다고 말한다. 소비자가 두텍이라는 브랜드만 보고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다.

최 대표는 차별화된 컨셉에 안정성 높은 제품을 바탕으로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냉동공조 분야 제어계측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믿음을 바탕으로 한 기술 창조’라는 사훈 하에, 소비자 가 믿고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두텍. 국내 냉동공조 제어계측 부분의 떠오르는 강소기업으로서 두텍의 힘찬 도약을 기대해 본다. 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