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좋아서 공부하다 보니 자신감과 용기 생겨
배움에는 끝이 없는 법… 가스기능장까지 도전
에너지관리기능장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배관기능장을 취득하고, 가스기능장까지 도전장을 내민 사람. 이승규 (주)TOS SK하이닉스 설비기술팀 반장(41세)은 도전정신이 남다른 에너지기술인이다. “무엇이든 배우려는 자세와 맡은 일에 대해서는 머리로만 생각하는 것보다 직접 몸으로 부딪혀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고보다 최선을 다하자’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이승규 기능장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하는 공부가 아니라 배움에는 끝이 없고, 항상 자기계발을 통해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31살에 처음 ‘보일러’를 만났다. 2007년 2월에 지인의 추천으로 현재 직장으로 이직해 에너지기술인으로 입문하게 됐다. 입사 후 설비운영 부서의 냉열원 업무를 배정받았다. 공조기, 냉동기, 보일러 등 처음보는 기계들뿐이라서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이승규 기능장의 전공은 기계가 아닌, 전자정보통신계열. 실업계고등학교 전자과를 졸업하고 대학에선 정보통신 전공을 선택했다. 대학 졸업을 한 학기 남겨 두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업을 그만뒀다. 대학 자퇴를 하고 청주 산업단지에 있는 한 화학회사에 들어 갔다. 2교대로 근무하면서 다람쥐 챗바퀴 돌 듯이 회사와 집을 오갔다.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했다.
이렇게 3년 넘게 일하다 보니 서른살이 넘어갔다. 돈을 벌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자고 마음 먹고 한 일이었다. 몸도 마음도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 이 시기를 보내고 만난 것이 ‘보일러’였다.
학교 다닐 때도 와닿지 않았던 ‘한 번 공부해 보자’
에너지와 기계분야는 문외한이었다. 하나하나 배우고 알아가면서 흥미와 매력을 느끼게 됐다. “왠지 모르게 일의 재미가 생기면서 학교 다닐 때도 와 닿지 않았던 ‘한 번 공부해 보고 싶다’는 열정이 샘솟았습니다.”
그는 전공과는 다른 공부를 해보기는 처음이라서 나름대로 자격증 취득계획을 세우고 책을 통해 이론을 익히고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배우며 기초를 다졌다. ‘가냉보열’에 입문하면서 처음 구입한 책은 권오수씨가 쓴 ‘보일러취급기능사’였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주경야독하고 자기계발을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일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 좋아서 공부하다 보니 힘들다기보다 오히려 더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용기가 생기고 하나하나 성과를 이룰 때마다 그 성취감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뿌듯했습니다.”
보유 자격증만 10개…대학원 재학 중
이승규 기능장이 보유한 기술자격증은 모두 10개. 2007년 에너지 분야에 입문한 후에 딴 자격증이 7개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온 기록들이다. 2017년 3월에는 충북대 산업대학원 생산공학과 석사과정에도 입학했다.
그의 말대로 배움에는 끝이 없다. 앞으로의 계획은 가스기능장 자격증 취득과 함께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대학원 졸업 이후 건축기계설비 기술사를 취득하는 것이다.
도전하는 삶이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에게 가장 보람된 기억은 무엇일까. 지난 2010년 가스
산업기사를 취득하면서 현재 관리 중인 보일러의 검사대상기기 조종자 선임을 맡게 된 일이다. 보일러 입문 3년 만에 선임 신고를 하고, 법정교육 첫 교육을 가서 권오수 이사를 처음 만났다.
“항상 에너지기술인으로 자질 향상을 위해 꼭 기능장 취득해서 자기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기능장 선배들의 도움과 조언 잊을 수 없어”
그는 꼭 기능장이 돼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왕 아무것도 모르고 백지상태에서 시작한 공부라서 오기도 생기고 끝장을 보자는 심정으로 공부했다. 58회 에너지관리기능장 필기시험 합격 이후에 30도가 넘는 8월 폭염 속에서 한 달 동안 용접과 배관작업 연습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3~4시간씩 연습했다. “그렇게 많은 땀을 흘려 보기는 처음이었지요. 중간에 몇 번이고 포기하려고 했는데, 네이버 가냉보열 카페를 통해 권오수 이사님을 비롯해 여러 기능장 선배님들께서 많은 도움과 조언을 주셨습니다.”
그는 실기시험을 치르고 최종 합격을 확인했을 때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한다. 이승규 기능장은 (주)TOS SK하이닉스 설비기술팀 반장으로 일하고 있다. 설비기술팀은 130여명이 4조 3교대로 근무한다. 그가 맡고 있는 업무는 냉열원 설비운영 파트에서 공조설비 시스템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20T/H 수관식 보일러, 5T/H 노통연관식 보일러의 선임과 저압터보냉동기 외 BULK GAS 및 용수설비다. 반도체 생산 공장이다 보니 CLEAN ROOM의 청정도 관리도 중요하지만 FAB內 장비가 환경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1년 365일 온도와 습도를 항상 일정한 스펙으로 공급해야 한다.
이 때문에 문제 발생요지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설비의 유지보수도 중요하다. 이 외에도 냉동기와 보일러가 셧다운(shut down)될 경우 빠른 대처를 해야만 FAB의 온도, 습도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항상 기계설비의 주기적인 PM(Preventive Maintence) 관리를 통해 소음, 진동, 온도, 윤활상태 점검을 생활화하고 문제점과 이상 발생을 미리 찾아내어 설비고장을 없애고 안전사고 또한 사전에 예방하며 그로 인한 설비의 효율을 극대화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일한다. “무엇보다도 언제나 기계실을 깨끗하게 관리함으로써 3정(정품, 정량, 정위치), 5S(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를 기본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말고 도전하세요”
안전사고 예방은 한층 강화됐다. “안전을 소홀히 여기거나 평소에 무관심하다보면 자칫 안전사고가 일어나면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회사 자체적으로 매달 실시하는 비상훈련을 통해 정전사고, 가스 누출사고, 질식사고 등과 같은 가상 시나리오를 정하고 실제 상황 발생 시 침착하게 대응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에서는 환경, 안전, 보건교육 시스템인 ESH 교육을 기존 이론 중심의 교육을 넘어 체험과 실무 교육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에너지설비 업무를 시작한 신입사원에게 선배로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사람은 대부분 현실에 만족하고 안주하다 보면, 남들보다 뒤처지고 게을러지기 마련입니다.
어느 곳에서든 인정을 받으려면 성실한 모습이 기본이겠지만, 항상 초심을 잃지 말고 무엇이든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직접 부딪히면서 도전하세요."
스스로 좋아서 공부하다 보니 자신감과 용기 생겨
배움에는 끝이 없는 법… 가스기능장까지 도전
에너지관리기능장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배관기능장을 취득하고, 가스기능장까지 도전장을 내민 사람. 이승규 (주)TOS SK하이닉스 설비기술팀 반장(41세)은 도전정신이 남다른 에너지기술인이다. “무엇이든 배우려는 자세와 맡은 일에 대해서는 머리로만 생각하는 것보다 직접 몸으로 부딪혀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고보다 최선을 다하자’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이승규 기능장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하는 공부가 아니라 배움에는 끝이 없고, 항상 자기계발을 통해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31살에 처음 ‘보일러’를 만났다. 2007년 2월에 지인의 추천으로 현재 직장으로 이직해 에너지기술인으로 입문하게 됐다. 입사 후 설비운영 부서의 냉열원 업무를 배정받았다. 공조기, 냉동기, 보일러 등 처음보는 기계들뿐이라서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이승규 기능장의 전공은 기계가 아닌, 전자정보통신계열. 실업계고등학교 전자과를 졸업하고 대학에선 정보통신 전공을 선택했다. 대학 졸업을 한 학기 남겨 두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업을 그만뒀다. 대학 자퇴를 하고 청주 산업단지에 있는 한 화학회사에 들어 갔다. 2교대로 근무하면서 다람쥐 챗바퀴 돌 듯이 회사와 집을 오갔다.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했다.
이렇게 3년 넘게 일하다 보니 서른살이 넘어갔다. 돈을 벌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자고 마음 먹고 한 일이었다. 몸도 마음도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 이 시기를 보내고 만난 것이 ‘보일러’였다.
학교 다닐 때도 와닿지 않았던 ‘한 번 공부해 보자’
에너지와 기계분야는 문외한이었다. 하나하나 배우고 알아가면서 흥미와 매력을 느끼게 됐다. “왠지 모르게 일의 재미가 생기면서 학교 다닐 때도 와 닿지 않았던 ‘한 번 공부해 보고 싶다’는 열정이 샘솟았습니다.”
그는 전공과는 다른 공부를 해보기는 처음이라서 나름대로 자격증 취득계획을 세우고 책을 통해 이론을 익히고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배우며 기초를 다졌다. ‘가냉보열’에 입문하면서 처음 구입한 책은 권오수씨가 쓴 ‘보일러취급기능사’였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주경야독하고 자기계발을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일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 좋아서 공부하다 보니 힘들다기보다 오히려 더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용기가 생기고 하나하나 성과를 이룰 때마다 그 성취감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뿌듯했습니다.”
보유 자격증만 10개…대학원 재학 중
이승규 기능장이 보유한 기술자격증은 모두 10개. 2007년 에너지 분야에 입문한 후에 딴 자격증이 7개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온 기록들이다. 2017년 3월에는 충북대 산업대학원 생산공학과 석사과정에도 입학했다.
그의 말대로 배움에는 끝이 없다. 앞으로의 계획은 가스기능장 자격증 취득과 함께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대학원 졸업 이후 건축기계설비 기술사를 취득하는 것이다.
도전하는 삶이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에게 가장 보람된 기억은 무엇일까. 지난 2010년 가스
산업기사를 취득하면서 현재 관리 중인 보일러의 검사대상기기 조종자 선임을 맡게 된 일이다. 보일러 입문 3년 만에 선임 신고를 하고, 법정교육 첫 교육을 가서 권오수 이사를 처음 만났다.
“항상 에너지기술인으로 자질 향상을 위해 꼭 기능장 취득해서 자기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기능장 선배들의 도움과 조언 잊을 수 없어”
그는 꼭 기능장이 돼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왕 아무것도 모르고 백지상태에서 시작한 공부라서 오기도 생기고 끝장을 보자는 심정으로 공부했다. 58회 에너지관리기능장 필기시험 합격 이후에 30도가 넘는 8월 폭염 속에서 한 달 동안 용접과 배관작업 연습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3~4시간씩 연습했다. “그렇게 많은 땀을 흘려 보기는 처음이었지요. 중간에 몇 번이고 포기하려고 했는데, 네이버 가냉보열 카페를 통해 권오수 이사님을 비롯해 여러 기능장 선배님들께서 많은 도움과 조언을 주셨습니다.”
그는 실기시험을 치르고 최종 합격을 확인했을 때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한다. 이승규 기능장은 (주)TOS SK하이닉스 설비기술팀 반장으로 일하고 있다. 설비기술팀은 130여명이 4조 3교대로 근무한다. 그가 맡고 있는 업무는 냉열원 설비운영 파트에서 공조설비 시스템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20T/H 수관식 보일러, 5T/H 노통연관식 보일러의 선임과 저압터보냉동기 외 BULK GAS 및 용수설비다. 반도체 생산 공장이다 보니 CLEAN ROOM의 청정도 관리도 중요하지만 FAB內 장비가 환경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1년 365일 온도와 습도를 항상 일정한 스펙으로 공급해야 한다.
이 때문에 문제 발생요지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설비의 유지보수도 중요하다. 이 외에도 냉동기와 보일러가 셧다운(shut down)될 경우 빠른 대처를 해야만 FAB의 온도, 습도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항상 기계설비의 주기적인 PM(Preventive Maintence) 관리를 통해 소음, 진동, 온도, 윤활상태 점검을 생활화하고 문제점과 이상 발생을 미리 찾아내어 설비고장을 없애고 안전사고 또한 사전에 예방하며 그로 인한 설비의 효율을 극대화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일한다. “무엇보다도 언제나 기계실을 깨끗하게 관리함으로써 3정(정품, 정량, 정위치), 5S(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를 기본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말고 도전하세요”
안전사고 예방은 한층 강화됐다. “안전을 소홀히 여기거나 평소에 무관심하다보면 자칫 안전사고가 일어나면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회사 자체적으로 매달 실시하는 비상훈련을 통해 정전사고, 가스 누출사고, 질식사고 등과 같은 가상 시나리오를 정하고 실제 상황 발생 시 침착하게 대응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에서는 환경, 안전, 보건교육 시스템인 ESH 교육을 기존 이론 중심의 교육을 넘어 체험과 실무 교육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에너지설비 업무를 시작한 신입사원에게 선배로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사람은 대부분 현실에 만족하고 안주하다 보면, 남들보다 뒤처지고 게을러지기 마련입니다.
어느 곳에서든 인정을 받으려면 성실한 모습이 기본이겠지만, 항상 초심을 잃지 말고 무엇이든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직접 부딪히면서 도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