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앤지테크놀러지 조희남 대표 “사업경영의 원천인 기술로 지열에너지 분야 선도해나갈 것”

월간 에너지관리
2019-05-03

▲ 조희남 대표이사


- 밀폐식, 개방형 단점 해결한 함몰방지형 개방형 지열시스템 ‘지오썸 하이브리드’ 개발

- 지중열교환기 기술, 국내외 표준기술로 인정받을 것이라 기대


김민영 기자(miakim17@naver.com)


지열에너지 전문기업 지앤지테크놀러지(대표이사 조희남)는 지난 1998년 지하수 오염방지 사업을 시작하며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지열, 해양에너지 사업 등 꾸준히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환경신기술(NET) 2건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동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에는지열공 내부에 수중펌프가 없는 함몰방지형 개방형 지열시스템 ‘지오썸 하이브리드’를 개발해 선보이며 국내 지열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지앤지테크놀러지가 지하수 오염방지 사업을 바탕으로 축적해온 기술력은 지열에너지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앤지테크놀러지는 그동안 환경산업기술원과 에너지기술평가원의 R&D를 성실히 수행하며 기술 안전성과 경제성은 물론 부분 우위에 있는 해외 경쟁 기술과의 격차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공학박사이자 기술사로서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온 조희남 대표는 “기술은 지앤지테크놀러지의 최고의 자산이자, 기업 성장의 원동력” 이라며 “현재 기술력의 한계점에 머물러 있지 않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응대할 수 있는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날 것” 이라 밝혔다.

‘기술이 사업경영의 원천’이라는 조희남 대표의 신념은 설립 이래부터 지금까지 지앤지테크놀러지가 걸어온 행보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꾸준한 기술연구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과 패기로 국내 지열에너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지앤지테크놀러지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다음은 본지가 진행한 지앤지테크놀러지 조희남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조희남 대표 일문일답

Q. 지열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귀사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최근 주요 근황은?

A. 지앤지테크놀러지는 지하수 오염방지시설로 창업하여 밀폐형 상부보호공과 팩카그라우팅 공법으로 건설신기술과 환경신기술(NET), 신제품(NEP) 인증, 다수의 특허보유로 자타공인 해당 분야 최고의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지하수와 지질지반 기술을 바탕으로 10년 전부터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10년 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 아래 국내 최초로 450m 이상의 고심도 수직밀폐형 지열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딥코일 300” 공법을 2018년 환경신기술(NET)로 인증받은 바 있으며, 지하수열을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함몰방지형 개방형(SCW) 지중열교환기를 구성한 “지오썸(GeoSSum)” 공법 또한 환경신기술(NET)로 인증받아 현재 현장에 적용 중에 있어 지열산업에서는 선도적인 기술력을 인증받고 있다. 특히, 지오썸(GeoSSum) 공법은 독일에서 개발되고 스위스에서 기술성을 인정받은 함몰방지형으로서 무조건적인 외국기술 도입이 아니라 국내 지질 지반을 바탕으로 개선하여 국산화에 성공한 기술이기도 하다.


Q. 최근 개발해 선보인 ‘지오썸 하이브리드’가 지열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발 배경에 대해 알고 싶다.

A. 2017년도부터 시작된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이 주도한 지능형 스마트팜 수출연구사업단의 K-플랜트 사업에 참여하여 특히 지열 분야에서의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유리온실 등 스마트팜을 위한 신재생 냉난방 열에너지 시스템의 연구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지하수를 함께 사용하면서도 충분한 자연에너지라 할 수 있는 지열을 냉난방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집중하게 되었고 그 결과 지오썸 하이브리드(GeoSSum-Hybrid)공법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Q. 기존의 밀폐식 및 개방형의 단점을 해결한 ‘지오썸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특장점은?

A. 지열시스템 중 밀폐식이 시장에서 선호되었던 가장 큰 이유로 간편한 유지관리와 개방형(SCW) 대비 아주 낮은 운전비용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개방형(SCW에 비해 10배에 이르는 지열공의 수량뿐 아니라, 그에 적합한 넓은 시공부지가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환영받고 있다.

반면에 지중열교환기가 시설 이후 지열공 내부의 그라우팅 시행은 물론 수평배관 시설 부분까지 모두 복토되어 덮임으로써 노출 부분이 거의 없다. 때문에 연결 결합부의 이탈 등으로 부동액이 누출될 경우 시설 전부를 폐쇄해야 하는 위험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설을 여러 단위로 나누어서 기계실로 연결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배관이 복잡해지는 문제가 따른다.

개방형(SCW)은 밀폐식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단점이라 할 수 있는 넓은 시공부지를 크게 축소시킬 수 있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개방형(SCW) 지중열교환기 1개 공은 크게는 밀폐식 지중열교환기의 10개에 맞먹는 열용량 구현이 가능하다. 그만큼 시설 부지의 면적이 좁아도 운용이 가능하므로 도시지역에서 건축부지가 넓지 않을 때 선택되곤 한다.

그러나 개방형(SCW)은 지중열교환기마다 수중순환펌프가 설치되어야만 하고 순환되는 지하수의 수질로 인해 직접 기계실 내 히트펌프 측 열교환기에 지하수를 순환시키지 못하고 별도의 판형 열교환기를 설치하여 운용하게 된다.

이러한 시설 운용은 지열공마다 수중순환펌프의 유지관리를 수행해야 하는 불편을 야기하게 된다. 개방된 지열공은 정기적인 청소를 해야 하며, 함몰방지형이 아닌 경우 지열공의 무너짐 발생 시 해당 지열공을 폐쇄해야 하는 위험성이 존재했다.

밀폐식이 단 한 조의 순환펌프를 기계실에 설치하여 운용해온 것과는 달리 개방형(SCW)은 기계실 내 히트펌프용 한 조의 순환펌프 외에 지열공 수량만큼 수중순환펌프의 운용이 필요하여 그 만큼의 운전동력비 상승이 뒤따르는 불편함이 컸다. 물론 수중순환펌프의 유지관리를 위해 건축물의 지하층에는 시설 자체가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기도 했다.

지오썸 하이브리드(GeoSSum-Hybrid) 공법은 함몰방지형 개방형(SCW) 지중열교환기 기술을 기반으로 시공되면서도 지열공 내부에 수중순환펌프를 설치하지 않는 지열시스템이다. 다수의 지중열교환기와 연결된 집수조 탱크를 설치하고 여기에 한 조의 순환펌프를 구성하여 운용하는 형태이다. 지중열교환기는 굴착 깊이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어서 시공부지가 넓은 경우에는 저심도로 형성하고 도시 지역의 경우 시공부지가 좁은 경우에는 고심도로 시공할 수 있다. 지열공 내부에 수중순환펌프가 설치되지 않아 당연히 건축물 지하층에서도 무리 없이 지중열교환기 설치가 가능하여 도시 지역 내에서도 대용량 지열 시스템의 구성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순환펌프 설치는 한 조가 설치되어 운용됨으로써 유지관리가 간편하고 운전동력비 소요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밀폐식이 가지고 있는 단일 순환펌프 운용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와 한 조의 순환펌프로 운용이 가능함은 물론 개방형이 가지고 있는 장점인 단위 지열공당 열용량을 크게 할 수 있으면서도 건축물 지하층에도 시설이 가능하여 대규모 열용량의 지열 시스템 구성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한, 모든 시설 점검이 가능한 반밀폐식으로 설치되어 유지관리가 편리하고 운전동력비 또한 개방형 대비 비교적 낮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우수한 기술이다.


Q. 지앤지테크놀러지는 환경신기술 2건 보유 등 동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위한 귀사만의 특별한 방침이 있는지?

A. 당사는 설립한지 올해로 21년차가 되었다. 그 동안 여러 형태로 경영상의 어려움이 존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생존하고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꾸준한 R&D 투자를 통해 개발된 새롭고 발전된 기술, 그리고 그 기술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들 수 있겠다. 당사가 국가 R&D 사업에 참여할 때 지키는 한 가지 원칙이 있다. 바로 “시장성이 없고 사업화가 되기 어려운 기술개발에는 참여하지 않는다.”이다. 물론 이러한 원칙에도 불구하고 완료된 기술이 사업화가 되기까지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업화가 성공하게 되면 당분간은 경쟁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술개발로 매출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되어 경영에 크게 도움이 되는 사례가 발생하게 된다. 일부 기술들은 당사의 기술들을 경쟁상대로 하여 재도약하는 기술로 발전시켜 개발해 가고 있기도 하다. 또한, 개발된 기술은 특허맵을 구성하여 경쟁 업체의 시장 진입을 방어하고 있다.


Q. 주요 실적 및 성과가 있다면?

A. ㈜지앤지테크놀러지는 프리미엄급 먹는 물 지하수 개발 및 오염방지 시설분야에서는 국내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백산수, 삼다수, 코카콜라, 소백산수 등 유명 브랜드 샘물 및 음료회사들이며 국가 안심지하수 사업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또한, 필리핀과는 국제 환경신기술 공동검증사업인 ETV 검증을 완료한 바 있으며 지하수 우물 상부보호 공인 크린맥은 현재 국내 유일하게 국가 기술표준원의 신제(NEP)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을 바탕으로 10여 년 전부터 지중 및 지하수열을 이용하는 지열 지중열교환기 기술개발에 참여하여 현재 환경 신기술(NET) 2건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국내 지열분야 최다 신기술(NET) 인증 보유 업체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농어촌공사의 지능형 스마트팜 수출연구사업단과 함께 수행 중인 스마트팜 K-PLANT 사업의 기술개발 성과로 지오썸 하이브리드 지열 시스템 공법 개발이 완료되어 대규모 스마트팜 및 도심 대형 건축물을 대상으로 활발한 적용이 추진 중에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스마트팜 시설 기준으로 기존 지열공 굴착비용을 최대 50%까지 저감시킬 수 있는 기술적 효과를 구현해 냈다는데 있다. 물론, 창업 이후 지금까지 연구개발을 통해 획득한 특허와 실용신안 등록, 디자인 등 100여건이 넘는 지식경영기반 성과물은 우리 회사의 가장 귀한 자산 중 하나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다. 이러한 성과의평가를 통해 대통령표창과 국무총리표창, 국무총리단체표창, 환경부장관 표창 및 산자부장관표창 등 많은 표창과 인증을 수여받은 바 있다.


Q. 신규 개발이나 런칭 예정인 시스템이 있는지?

A. ㈜지앤지테크놀러지는 지오썸 하이브리드와 방사상 집수정 형태의 지열 지중열교환기 구성을 중심으로 한 히트펌프를 활용하는 저온수 열생산 공급을 통해 지역 냉난방열공급 사업을 기획 중에 있다. 특히 낙동강 등 강변 하상 주변을 이용하여 대규모 방사상 집수정 형태의 지열 열교환 시스템을 활용하게 될 경우 일정 지역의 열공급 사업은수익성이 높은 신재생에너지 열공급 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술적인 토대는 마련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기회가 닿는 대로 적극적인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 20여 년간 회사를 운영해오며 특별히 갖고 있는


Q. 경영철학이 있나?

A. 설립 이래 기술이 사업경영의 원천이라고 하는 신념으로 기술을 통해 사업을 운영하고 성장시켜 왔다. 또한 이러한 성과에 고용과 납세를 통해 국가에 보은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그동안 사업을 성실히 수행해 왔다. 아직은 기술과 기술인이 사회에서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는 체감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궁극적으로 기술이 모든 사업경영의원천일 수밖에 없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


Q. 앞으로 국내 지열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고견을 듣고 싶다.

A. 지열시스템은 신재생에너지원 중에서 가장 효율이 높고 친환경적이며 경제성이 가장 높은 열원이다. 이러한 지열산업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열시설 설치가 일반화된 건축설비로 자리 잡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본다. 이를 위해서는 아직까지도 단독주택 등 소규모 건축물에 지열시설을 설치하게 될 경우 소요되는 시설비가 건축주들이 선호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낮출 수 있는 기술들이 개발되고 보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에 지열을 이용하는 냉난방 열공급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구성 기술들에 대한 연구와 실증이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 대규모 스마트팜 시설들에 대한 지열 냉난방 공급도 농가 소득 신장과 재배 과채류 및 화훼류의 품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이 요구되고 있는 부분이다. 제도적으로도 신재생 열공급 의무화를 조속히 추진해 법적 뒷받침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강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지앤지테크놀러지의 비전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지열에너지 시스템은 히트펌프와 지중열교환기로 그 구성이 크게 양분되어 질수 있다. 아시다시피 히트펌프 및 열교환기에 대해서는 대기업 그룹들이 참여하고 있어 당사와 같은 중소기업이 참여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반면 지중열교환기 분야는 20년 이상 지하수와 지질 전문성을 키워온 회사로서 누구보다도 자신이 있는 기술 분야라 자부하고 있다. 당사가 보유한 100여건의 특허기술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따라서 가장 우수한 지중열교환기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 만큼 기존 기술력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무대에서 당사의 기술이 지중열교환기의 표준기술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 함몰방지 개방형공법(지오썸)


▲ 단일순환펌프 함몰방지형 개방형공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