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성진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에너지설비과 교수
- 에너지기술인으로서의 경험과 지식, 이제는 학생들에게 돌려줄 때
- 양질의 직업교육 제공, 지속적인 연구활동으로 교육자 역할 다할 것
김민영 기자(energycenter@naver.com)
엔지니어에서 교육자로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통하여 교육자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양성진 교수는 직업교육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 후 점차 엔지니어로 성장해나갈 모습을 그려보면 뭉클함과 보람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에너지설비과에서 에너지설비 및 가스설비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양성진 교수는 2022년 임용되어 후학양성에 매진할 뿐만 아니라, 지자체 기구 등에서 에너지 및 환경 분야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평생직업능력개발 대학’이자 ‘공공 직업교육훈련 기관’으로서 4차 산업현장에 맞는 최신 시설과 장비, 풍부한 실무경험을 갖춘 교수진, 교육훈련 혁신 등으로 현장 중심형 실무능력을 갖춘 산업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전문적인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역량개발을 지속해온 양성진 교수는 현재 에너지기술인을 꿈꾸는 학생들을 교육하며 직무에 필요한 현실적인 조언과 취업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양성진 교수는 오랜 시간 다수의 기업체에서 에너지기술인으로 활약해왔으며, 특히 머크일렉트로닉스 설비팀에 12년간 근무하며 다양한 설비운영 경험을 쌓았다. 머크일렉트로닉스는 반도체용 특수 케미컬을 제조하는 건실한 글로벌 기업이다. 양성진 교수는 에너지관리자로서 사내 에너지 전체를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업무 능률을 높이고 보다 잘 수행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늘 고민했다”는 그는 전문성 강화와 역량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이때의 실무경험은 학생들에게 현실적이고 생생한 방식으로 산업현장의 여러 상황들을 이해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양성진 교수는 당시 에너지 설비관리 전문가로서 충분히 인정받고 있었으나, 안주하지 않았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보다 확장된 새로운 영역에 대한 탐색과 도전을 지속했던 것. 회사에서 ISO 인증 업무를 진행했던 특별한 경험이나 주경야독으로 회사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는 등 자신의 역량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과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갔다. 무엇보다 그에게는 “오랜 실무 경험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언젠가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양성진 교수는 목표를 위해 해야 할 것을 분명히 알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도전하는 과정들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식, 풍부한 실무경험 모두 에너지기술인으로서 성장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산물이다.
또한 그는 설사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실패한 것이 아니라 말한다. 결과물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과정 자체가 자양분이 되어 자신을 성장시킬 것이라 자신한다. 실제로 그 과정을 통해 겪은 모든 경험들이 지금의 그를 있게 했다.
양성진 교수의 이와 같은 삶의 자세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하고자 하는 에너지기술인뿐만 아니라, 녹록치 않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청년 구직자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오랜 기간 성공한 에너지기술인으로 인정받았으나, 안주하지 않고 현재 존경받는 교육자로 인재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양성진 교수. 그는 “지금까지 쌓아온 에너지기술인으로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더 나아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새로운 길을 꾸준히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본지는 양성진 한국폴리텍대학 에너지설비과 교수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에너지기술인이자 교육자로서의 활동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전경
전문 기능장에서 교수 임용까지의 여정이 인상적입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실 때 가장 기억에 남거나 보람된 순간이 있으시다면?
기업체에서 에너지기술인으로 근무하며 ISO 50001(EnMS: Energy n Management System) 인증을 받기 위해 Set-up member로 참여하여 성공적으로 Set-up을 마칠 수 있었던 프로젝트업무가 생각납니다. 프로젝트를 마친 이후 퇴직하기 전까지 ISO 50001(EnMS)을 운영관리하며 매년 진행되는 Internal, External Audit에서도 효율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는 피드백도 받았지요. 다른 사업장에서 ISO 50001(EnMS) 운영관리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오기도 했었습니다.
에너지기술인으로서 설비관리가 대부분의 업무일 수도 있겠지만 좀 더 확장된 에너지 분야의 업무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사실 엔지니어링 부서에서 ISO Certification 업무를 진행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까요. 그 부분이 저에게는 신선하게 느껴졌고 다른 엔지니어들과의 차별성과 특별함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기존에 에너지관리자 업무를 하고 있던 저에게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영역에 대한 탐색이 가능하게 했고 에너지 분야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ISO 50001(EnMS) Implementation 프로젝트를 통해서 저 스스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기에 기억에 남습니다.
머크일렉트로닉스 설비팀에 12년간 근무하시며 축적해온 실무 경험들이 학생들을 교육하실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저의 가장 큰 강점은 반도체 관련 기업체에서의 설비관리 및 에너지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실무 경험입니다. 유틸리티 설비관리부터 에너지관리, 가스안전관리 등 폭 넓게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여러 개선활동과 프로젝트 업무들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조언과 가이드 역할을 하며 간접경험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직접 겪은 저의 경험들은 학습교재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들이며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고 공유하면서 이론적인 부분과 함께 산업현장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머크일렉트로닉스에 재직하시며 장관 표창을 수상하시는 등 에너지기술인으로서의 우수한 능력을 인정받으셨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거나 뿌듯했던 수상 경력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5년 전이니까 2018년이네요. 정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제40회 한국에너지효율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ISO 50001(EnMS)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사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등 에너지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받은 표창이어서 더 의미가 컸습니다. 에너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 업무능력에 대한 전문성, 회사의 기여도 등을 인정받는 것 같아 너무 좋았고 뿌듯했습니다.
다수의 기업체에서 실무 경험을 쌓으며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을 쓰셨던 부분, 업무 진행에 있어 가장 중요시 했던 가치나 신념이 있었다면?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어진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많이 알아야 하고 많이 알기 위해서는 학습과 경험이 필요하죠. 여러 프로젝트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때로는 난관에 부딪힐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들을 수집해야 합니다. 그 과정이 때로는 힘들기도 하지만 과정 자체가 자연스러운 학습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프로젝트 업무를 수행할수록 알아가는 영역이 확장되고 지식으로 쌓여 갑니다. 저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엔지니어로 성장할 수 있었고 이러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회사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시며 끊임없는 도전을 거듭해오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그 도전을 가능케 한 열정과 끈기의 원천이 무엇인지?
사실 회사 업무와 학업을 병행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배움에 대한 열망이 컸었고 누구보다도 성취욕구가 강했던 것 같습니다. 열정과 끈기 보다는 도전하고 성취하는 과정, 그에 따른 결과물들이 동기부여가 되었고, 노력을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대학원의 경우 에너지학과의 심화된 커리큘럼이 회사의 에너지관련 업무를 진행하는데 있어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에너지기술인의 꿈을 키우며 시행착오를 겪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해야 할까?” 혹은 “하지 말아야 할까?” 고민이 된다면 일단 해보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자기계발의 목표를 세우거나 회사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이와 같은 고민을 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곤 합니다. 저는 이런 고민들이 있을 때마다 대부분 실행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던 개인의 성향이 영향을 미치겠지만, 저 같은 경우엔 일단 시작을 하게 되면 어떻게든 마무리를 짓기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 노력의 과정들이 밑거름으로 쌓이다 보면 본인이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마련이고, 만약 결과물이 없거나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만큼 점점 성장해 나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2년부터 한국폴리텍대학 에너지설비과 교수로 후학양성에 힘쓰고 계십니다. 임용되시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한국폴리텍대학 교수 임용을 목표로 세우고 오랜 기간 준비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회사생활이 전부인 줄만 알았죠. 주어진 업무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회사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역량개발이 필요할까? 늘 이런 고민들을 해왔습니다.
단기보다는 장기적인 역량개발에 꾸준히 노력해왔지요. 국가기술자격, 업무능력향상, 석사과정까지 지속적으로 도전했습니다. 그러던 중 재능기부 무료스터디 및 진로특강 등의 외부 교육활동을 통하여 조금씩 직업교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업체 소속 엔지니어로서의 성장도 좋지만 교육자로서의 삶도 상당히 의미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강점인 설비기술 관련 지식과 노하우를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공유하고, 나누는 일련의 과정이 직업교육이고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직업교육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한국폴리텍대학에 지원하게 되었고 운좋게도 2022년 한국폴리텍대학 교수채용 절차에 최종 합격하여 임용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후학양성의 꿈이 있었는지, 교수 임용 지원의 결정적인 요인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한국폴리텍대학에서의 새로운 출발에 고민이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교수로서 자질과 역량이 준비되어 있는지 스스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폴리텍대학이기에 결정을 내릴 수 있었어요. 한국폴리텍대학은 국내 최고의 직업교육 전문 공공기관입니다. 일반 교육기관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직업교육을 통하여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산업현장에 배출하면서 경제성장과 함께 그 길을 걸어왔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긍정적으로 느껴졌고 저의 역량과 산업체에서의 전문성을 갖춘 경험들이 직업교육을 하는데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정보와 판단들이 한국폴리텍대학으로 이직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육자로서 현재의 삶에 만족하시는지요.
네, 만족합니다. 현재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에너지설비과에서 근무하며 에너지설비 관련하여 새로운 출발을 원하시는 분, 직업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에너지설비 분야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전문기술과정을 통하여 1년 동안 학과 커리큘럼에 맞는 체계적인 학습으로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의 도움을 받아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는 학생들을 보면 뭉클함과 보람을 느낍니다.
에너지기술인 혹은 교육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에너지설비 분야에 진로를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한국폴리텍대학에 노크하세요. 한국플리텍대학은 전국에 광역별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에너지설비과 이외에도 다양한 학과들이 있습니다. 풍부한 산업현장의 경험과 역량을 갖춘 교수님들의 지도 아래 본인의 미래를 조금씩 설계할 수 있습니다. 살다보면 가끔 멘토와 같은 조력자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한국폴리텍대학이 그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며 본인의 잠재된 가능성을 깨워줄 것입니다.
학생 교육 외에 지자체(안성시) 산하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및 경기도 탄소중립 도민추진단 등 에너지·환경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십니다.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협치기구로서 지자체(안성시) 별로 시민들이 참여하는 기구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사회적, 교육적, 경제적, 환경적 등 분야별로 위원회가 조직화되어 있으며 말 그대로 해당 지자체의 미래지향적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기구입니다. 저는 현재 지속가능발전협의회 환경적 위원회 전문가그룹으로 위촉되어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중립 등 안성시 내에서 더 나은 환경을 위해 맡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탄소중립 도민추진단 역시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경기도의 민·관 거버넌스 기구입니다. 경기도내 31개 관할시의 전문가그룹 대표단이 구성되어 있으며 경기도지사가 위촉하였습니다. 저 또한 31개 지역 중 하나인 안성을 대표하는 도민추진단 위원입니다. 최근 경기도의 Re100 비전 선포식을 진행하였으며 그와 더불어 탄소중립 관련된 정책발굴 및 정책개선 등 활발한 활동을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하였으며 정부 및 지자체의 에너지 및 환경부분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단기적으로는 하반기에 접어든 올해의 계획과 장기적으로는 에너지설비과 교수로서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의 목표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직업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특히 하반기에는 학생들이 취업을 나가는 시기인 만큼 학생들에게 맞춤형 취업을 연계할 예정입니다. 학생들에게 좋은 취업처를 안내하고 제공할 수 있도록 활발한 산학 협력활동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학생들 개개인의 성향을 고려하여 성공적인 취업으로 안내하고 향후 에너지설비 분야의 엔지니어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도할 것입니다.
그 이외에도 에너지설비 관련 학회를 통한 연구활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통하여 저의 역량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산업구조를 탐색하고 알아가며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및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양성진 교수(뒷줄 좌측에서 네 번째)는 지난 6월 10일 개최된 ‘제16회 한국보일러대상 수상자 시상식’에서 보일러교육대상을 수상했다.
▲ 양성진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에너지설비과 교수- 에너지기술인으로서의 경험과 지식, 이제는 학생들에게 돌려줄 때
- 양질의 직업교육 제공, 지속적인 연구활동으로 교육자 역할 다할 것
김민영 기자(energycenter@naver.com)
엔지니어에서 교육자로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통하여 교육자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양성진 교수는 직업교육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 후 점차 엔지니어로 성장해나갈 모습을 그려보면 뭉클함과 보람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에너지설비과에서 에너지설비 및 가스설비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양성진 교수는 2022년 임용되어 후학양성에 매진할 뿐만 아니라, 지자체 기구 등에서 에너지 및 환경 분야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평생직업능력개발 대학’이자 ‘공공 직업교육훈련 기관’으로서 4차 산업현장에 맞는 최신 시설과 장비, 풍부한 실무경험을 갖춘 교수진, 교육훈련 혁신 등으로 현장 중심형 실무능력을 갖춘 산업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전문적인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역량개발을 지속해온 양성진 교수는 현재 에너지기술인을 꿈꾸는 학생들을 교육하며 직무에 필요한 현실적인 조언과 취업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양성진 교수는 오랜 시간 다수의 기업체에서 에너지기술인으로 활약해왔으며, 특히 머크일렉트로닉스 설비팀에 12년간 근무하며 다양한 설비운영 경험을 쌓았다. 머크일렉트로닉스는 반도체용 특수 케미컬을 제조하는 건실한 글로벌 기업이다. 양성진 교수는 에너지관리자로서 사내 에너지 전체를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업무 능률을 높이고 보다 잘 수행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늘 고민했다”는 그는 전문성 강화와 역량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이때의 실무경험은 학생들에게 현실적이고 생생한 방식으로 산업현장의 여러 상황들을 이해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양성진 교수는 당시 에너지 설비관리 전문가로서 충분히 인정받고 있었으나, 안주하지 않았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보다 확장된 새로운 영역에 대한 탐색과 도전을 지속했던 것. 회사에서 ISO 인증 업무를 진행했던 특별한 경험이나 주경야독으로 회사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는 등 자신의 역량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과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갔다. 무엇보다 그에게는 “오랜 실무 경험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언젠가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양성진 교수는 목표를 위해 해야 할 것을 분명히 알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도전하는 과정들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식, 풍부한 실무경험 모두 에너지기술인으로서 성장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산물이다.
또한 그는 설사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실패한 것이 아니라 말한다. 결과물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과정 자체가 자양분이 되어 자신을 성장시킬 것이라 자신한다. 실제로 그 과정을 통해 겪은 모든 경험들이 지금의 그를 있게 했다.
양성진 교수의 이와 같은 삶의 자세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하고자 하는 에너지기술인뿐만 아니라, 녹록치 않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청년 구직자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오랜 기간 성공한 에너지기술인으로 인정받았으나, 안주하지 않고 현재 존경받는 교육자로 인재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양성진 교수. 그는 “지금까지 쌓아온 에너지기술인으로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더 나아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새로운 길을 꾸준히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본지는 양성진 한국폴리텍대학 에너지설비과 교수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에너지기술인이자 교육자로서의 활동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전경
전문 기능장에서 교수 임용까지의 여정이 인상적입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실 때 가장 기억에 남거나 보람된 순간이 있으시다면?
기업체에서 에너지기술인으로 근무하며 ISO 50001(EnMS: Energy n Management System) 인증을 받기 위해 Set-up member로 참여하여 성공적으로 Set-up을 마칠 수 있었던 프로젝트업무가 생각납니다. 프로젝트를 마친 이후 퇴직하기 전까지 ISO 50001(EnMS)을 운영관리하며 매년 진행되는 Internal, External Audit에서도 효율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는 피드백도 받았지요. 다른 사업장에서 ISO 50001(EnMS) 운영관리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오기도 했었습니다.
에너지기술인으로서 설비관리가 대부분의 업무일 수도 있겠지만 좀 더 확장된 에너지 분야의 업무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사실 엔지니어링 부서에서 ISO Certification 업무를 진행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까요. 그 부분이 저에게는 신선하게 느껴졌고 다른 엔지니어들과의 차별성과 특별함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기존에 에너지관리자 업무를 하고 있던 저에게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영역에 대한 탐색이 가능하게 했고 에너지 분야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ISO 50001(EnMS) Implementation 프로젝트를 통해서 저 스스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기에 기억에 남습니다.
머크일렉트로닉스 설비팀에 12년간 근무하시며 축적해온 실무 경험들이 학생들을 교육하실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저의 가장 큰 강점은 반도체 관련 기업체에서의 설비관리 및 에너지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실무 경험입니다. 유틸리티 설비관리부터 에너지관리, 가스안전관리 등 폭 넓게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여러 개선활동과 프로젝트 업무들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조언과 가이드 역할을 하며 간접경험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직접 겪은 저의 경험들은 학습교재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들이며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고 공유하면서 이론적인 부분과 함께 산업현장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머크일렉트로닉스에 재직하시며 장관 표창을 수상하시는 등 에너지기술인으로서의 우수한 능력을 인정받으셨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거나 뿌듯했던 수상 경력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5년 전이니까 2018년이네요. 정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제40회 한국에너지효율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ISO 50001(EnMS)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사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등 에너지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받은 표창이어서 더 의미가 컸습니다. 에너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 업무능력에 대한 전문성, 회사의 기여도 등을 인정받는 것 같아 너무 좋았고 뿌듯했습니다.
다수의 기업체에서 실무 경험을 쌓으며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을 쓰셨던 부분, 업무 진행에 있어 가장 중요시 했던 가치나 신념이 있었다면?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어진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많이 알아야 하고 많이 알기 위해서는 학습과 경험이 필요하죠. 여러 프로젝트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때로는 난관에 부딪힐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들을 수집해야 합니다. 그 과정이 때로는 힘들기도 하지만 과정 자체가 자연스러운 학습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프로젝트 업무를 수행할수록 알아가는 영역이 확장되고 지식으로 쌓여 갑니다. 저 또한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엔지니어로 성장할 수 있었고 이러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회사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시며 끊임없는 도전을 거듭해오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그 도전을 가능케 한 열정과 끈기의 원천이 무엇인지?
사실 회사 업무와 학업을 병행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배움에 대한 열망이 컸었고 누구보다도 성취욕구가 강했던 것 같습니다. 열정과 끈기 보다는 도전하고 성취하는 과정, 그에 따른 결과물들이 동기부여가 되었고, 노력을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대학원의 경우 에너지학과의 심화된 커리큘럼이 회사의 에너지관련 업무를 진행하는데 있어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에너지기술인의 꿈을 키우며 시행착오를 겪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해야 할까?” 혹은 “하지 말아야 할까?” 고민이 된다면 일단 해보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자기계발의 목표를 세우거나 회사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이와 같은 고민을 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곤 합니다. 저는 이런 고민들이 있을 때마다 대부분 실행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던 개인의 성향이 영향을 미치겠지만, 저 같은 경우엔 일단 시작을 하게 되면 어떻게든 마무리를 짓기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 노력의 과정들이 밑거름으로 쌓이다 보면 본인이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마련이고, 만약 결과물이 없거나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만큼 점점 성장해 나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2년부터 한국폴리텍대학 에너지설비과 교수로 후학양성에 힘쓰고 계십니다. 임용되시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한국폴리텍대학 교수 임용을 목표로 세우고 오랜 기간 준비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회사생활이 전부인 줄만 알았죠. 주어진 업무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회사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역량개발이 필요할까? 늘 이런 고민들을 해왔습니다.
단기보다는 장기적인 역량개발에 꾸준히 노력해왔지요. 국가기술자격, 업무능력향상, 석사과정까지 지속적으로 도전했습니다. 그러던 중 재능기부 무료스터디 및 진로특강 등의 외부 교육활동을 통하여 조금씩 직업교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업체 소속 엔지니어로서의 성장도 좋지만 교육자로서의 삶도 상당히 의미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강점인 설비기술 관련 지식과 노하우를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공유하고, 나누는 일련의 과정이 직업교육이고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직업교육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한국폴리텍대학에 지원하게 되었고 운좋게도 2022년 한국폴리텍대학 교수채용 절차에 최종 합격하여 임용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후학양성의 꿈이 있었는지, 교수 임용 지원의 결정적인 요인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한국폴리텍대학에서의 새로운 출발에 고민이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교수로서 자질과 역량이 준비되어 있는지 스스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폴리텍대학이기에 결정을 내릴 수 있었어요. 한국폴리텍대학은 국내 최고의 직업교육 전문 공공기관입니다. 일반 교육기관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직업교육을 통하여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산업현장에 배출하면서 경제성장과 함께 그 길을 걸어왔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긍정적으로 느껴졌고 저의 역량과 산업체에서의 전문성을 갖춘 경험들이 직업교육을 하는데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정보와 판단들이 한국폴리텍대학으로 이직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육자로서 현재의 삶에 만족하시는지요.
네, 만족합니다. 현재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에너지설비과에서 근무하며 에너지설비 관련하여 새로운 출발을 원하시는 분, 직업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에너지설비 분야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전문기술과정을 통하여 1년 동안 학과 커리큘럼에 맞는 체계적인 학습으로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의 도움을 받아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는 학생들을 보면 뭉클함과 보람을 느낍니다.
에너지기술인 혹은 교육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에너지설비 분야에 진로를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한국폴리텍대학에 노크하세요. 한국플리텍대학은 전국에 광역별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에너지설비과 이외에도 다양한 학과들이 있습니다. 풍부한 산업현장의 경험과 역량을 갖춘 교수님들의 지도 아래 본인의 미래를 조금씩 설계할 수 있습니다. 살다보면 가끔 멘토와 같은 조력자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한국폴리텍대학이 그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며 본인의 잠재된 가능성을 깨워줄 것입니다.
학생 교육 외에 지자체(안성시) 산하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및 경기도 탄소중립 도민추진단 등 에너지·환경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십니다.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협치기구로서 지자체(안성시) 별로 시민들이 참여하는 기구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사회적, 교육적, 경제적, 환경적 등 분야별로 위원회가 조직화되어 있으며 말 그대로 해당 지자체의 미래지향적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기구입니다. 저는 현재 지속가능발전협의회 환경적 위원회 전문가그룹으로 위촉되어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중립 등 안성시 내에서 더 나은 환경을 위해 맡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탄소중립 도민추진단 역시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경기도의 민·관 거버넌스 기구입니다. 경기도내 31개 관할시의 전문가그룹 대표단이 구성되어 있으며 경기도지사가 위촉하였습니다. 저 또한 31개 지역 중 하나인 안성을 대표하는 도민추진단 위원입니다. 최근 경기도의 Re100 비전 선포식을 진행하였으며 그와 더불어 탄소중립 관련된 정책발굴 및 정책개선 등 활발한 활동을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하였으며 정부 및 지자체의 에너지 및 환경부분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단기적으로는 하반기에 접어든 올해의 계획과 장기적으로는 에너지설비과 교수로서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의 목표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직업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특히 하반기에는 학생들이 취업을 나가는 시기인 만큼 학생들에게 맞춤형 취업을 연계할 예정입니다. 학생들에게 좋은 취업처를 안내하고 제공할 수 있도록 활발한 산학 협력활동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학생들 개개인의 성향을 고려하여 성공적인 취업으로 안내하고 향후 에너지설비 분야의 엔지니어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도할 것입니다.
그 이외에도 에너지설비 관련 학회를 통한 연구활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통하여 저의 역량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산업구조를 탐색하고 알아가며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및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양성진 교수(뒷줄 좌측에서 네 번째)는 지난 6월 10일 개최된 ‘제16회 한국보일러대상 수상자 시상식’에서 보일러교육대상을 수상했다.